[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한국 생활 너무 좋아요."
현대캐피탈의 아시아쿼터 신펑(중국)은 정규리그 개막 전 KOVO컵 때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잘생긴 외모, 훤칠한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서브와 스파이크.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하지만 정규리그 들어와서는 기복이 있다. 팀 현대캐피탈이 너무 잘 나가니 묻어가는(?) 느낌이 있는데, 잘 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경기력 차이가 난다.
그래도 19일 삼성화재전은 대폭발했다. 서브에이스 4개 포함, 17득점을 몰아치며 세트스코어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사실상 신펑의 서브에 삼성화재가 지배를 당한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신펑은 "팀이 선두를 달리는 건 너무 기쁜 일이다. 내 스스로는 아직 호흡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 발전할 여지도 있다. 보완하면 더 좋은 내용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삼성화재전 소감을 밝혔다.
신펑은 첫 V리그 시즌 적응과 기복에 대해 "사실 내가 아포짓스파이커 포지션은 처음 뛰어본다. 부담이 됐다. 그래서 많이 놓치는 게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웃사이드히터와 아포짓스파이커의 차이를 묻자 "공간적인 느낌 자체가 다르다. 나에게는 매우 큰 차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공 하나하나를 집중해서 때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원정 경기를 가면 새로운 체육관과 코트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도 살짝 힘든 부분이다. 심리적인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대전충무체육관 데뷔전에서는 훨훨 날았다. 이 체육관은 마음에 든 것 아니냐고 묻자 "여기는 좋았다"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신펑은 마지막으로 "한국 생활이 매우 좋다. 팬들이 너무 적극적이다. 경기장 환경도 뛰어나다. 팬 문화도 인상적이다. 경기장 분위기가 좋다고 느낀다"며 첫 V리그 생활에 큰 문제가 없음을 알렸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