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가 야심차게 개최한 'UA NEXT 2024'.
최고 잠재력을 지닌 전 세계 유소년 선수들을 발탁, 언더아머를 통해 더 나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프로그램이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UA NEXT: CAMP SERIES KOREA'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올해 엘리트 농구 플레이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UA NEXT 2024'를 개최했다.
16일부터 이틀간 연세대 체육관에서 진행됐다.
올해 'UA NEXT 2024'는 전국 고교 1학년 엘리트 농구선수 21명을 선발, 1박2일 동안 농구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집대성한 캠프를 진행했다. 유망주 발굴을 위한 수많은 농구캠프가 한국에서 열리지만, 이번 캠프는 국내 최고 수준이었다 프로그램의 양과 질, 파격적 지원 물품, 그리고 엄정한 심사방식 등 레벨 자체가 달랐다.
<첫 날>
21명의 선수들이 농구캠프에 모였다.
첫 날, 실전 경기를 치르기 위한 프로 수준의 정밀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프로필 촬영 ▶UA NEXT 및 언더아머 브랜드 소개 및 물품지급 ▶농구 컴바인 ▶스킬 트레이닝으로 구성됐다.
지원 물품 규모 자체가 달랐다. 1인당 약 200만원 상당의 농구화(커리 12), 유니폼, 컴프레션 2벌, 트레이닝, 슈팅 저지 등 한 경기를 소화할 때 필요한 모든 농구 용품들이 지급됐다. 언더아마가 유소년 농구캠프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 지 단적으로 알 수 있는 대목.
키, 몸무게, 윙스팬, 리치 등 피지컬 디테일 측정을 통해 정확한 운동 능력을 측정했다. 엘리트 농구 선수로서 자신의 장, 단점을 정밀하게 알 수 있는 필수적 요소다.
농구컴바인 세션에는 참가 선수들의 힘, 점프 능력, 스피드, 민첩성 등을 평가하기 위해 버티컬 점프, 20m 스프린트, 레인 어질리티 등의 테스트가 이뤄졌다.
컴바인 세션은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시행되는 테스트다. 농구 선수로서 꼭 필요한 신체 능력을 측정, 개개인의 장, 단점을 분석하고 보완하는 토대가 되는 데이터다.
이후, 전문 트레이너와 함께 프로 선수들이 훈련 및 실전 경기에서 실제 사용하는 웜 업과 리커버리 방법을 배웠다.
아마추어 엘리트 선수들에게 필수적 요소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노하우이기도 하다. 웜 업과 리커버리는 실전에서 경기력 극대화 및 부상방지를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다. 단지, 픽 업 게임만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농구 유망주들이 앞으로 성장에서 꼭 필요한 부분을 알려줬다. 유망주들의 미래까지 고려한 질 높은 프로그램이다.
이후, 개개인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스킬 트레이닝 뿐만 아니라 멘탈 훈련, 컨디셔닝 방법까지 선수들의 퍼포먼스를 향상시킬 수 있는 종합적이고 디테일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둘째 날>
본격적 픽 업 게임이 열리는 날이었다.
21명의 유망주들은 3개팀으로 나눠, 팀당 2경기 씩을 치렀다.
이 경기를 통해 가장 뛰어난 경기력을 보인 5명의 선수를 선발, 언더아머 제품을 지원과 함께 12월 중국에서 열리는 UA NEXT APAC에 참여할 수 있는 특별한 혜택을 제공했다.
선정 방식은 엄정했고, 투명했다. 일단 21명의 고교 1학년 엘리트 선수들은 KBL 스카우트의 추천과 언더아머 측의 자체 검증을 통해 엄격하게 선발했다.
5명을 선정하는 심사위원(저지 그룹) 역시 아마농구와 연관성이 거의 없는 1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농구 전문가 그룹 9인으로 이뤄졌다.
픽 업 게임에서 유니폼 상의에 선수들의 이름 대신 등번호만 새긴 이유이기도 했다.
9인의 전문가들은 심사 프로그램이 깔린 아이패드를 받았다. 슈팅, 드리블, 패싱, 디펜스, 운동능력, 팀 플레이 & 경기 태도 등 10개 항목(5점 만점), 게임 플레이에 필요한 5개 필수요소(10점 만점) 등 총 15개 항목의 기준점으로 평가했다. 공격과 수비, 훈련 태도, 경기 임하는 자세까지 종합적인 측정을 할 수밖에 없는 방식이었다. 9인의 전문가들은 픽 업 경기내내 숨죽이면서 21명 선수의 일거수일투족을 평가했다.
숨막히는 픽 업 게임 이후에는 축하 이벤트인 커리 챌린저가 열렸다. 총 20개의 슈팅 스팟을 지정, 제한 시간 내에 가장 많은 슈팅을 성공시키는 방식으로 순위를 매겼다. 1위는 김민기가 차지했다.
<21명의 참가자, 그리고 베스트 5>
고교 1학년 중 가장 뛰어난 21명의 선수. 3개 팀으로 나눴다.
21명의 선수가 모두 치열하게 맞섰다. 강력한 압박과 허슬 플레이가 연이어 나왔고, 절묘한 헤지테이션 드리블과 더블 클러치, 그리고 호쾌한 속공이 이어졌다. 밀도가 상당히 높은 경기들의 연속이었다.
최종선택된 5명의 선수는 곽건우(용산고)와 백지훈(안양고) 윤지훈(경복고), 허건우(안양고), 김승현(명지고)이었다.
곽건우와 윤지훈은 확실히 돋보였다. 두 선수 모두 탄탄한 공수 밸런스와 농구 이해도, 그리고 게임 리딩과 테크닉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개인 능력으로는 허건우가 걸출했다. 강력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돌파 능력을 연이어 보였다. 돌파 능력 하나 만큼은 대학, 프로 선수들 못지 않았다. 백지훈은 파워와 골밑 장악력이 압권이었다. 1m95의 큰 키에 뛰어난 파워로 골밑을 지배했고, 외곽에서는 견고한 슈팅 능력과 드리블 능력까지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김승현은 21명의 참가자 중 가장 활동력이 뛰어났다. 견고한 공격 뿐만 아니라 오프 더 볼 움직임, 2대2 수비, 그리고 현대농구에서 필수적인 컨테스트(블록은 아니지만 공격자 슈팅 시 블록을 시도하는 수비) 디플렉션(공격 패스를 굴절시켜 공격 흐름을 끊는 수비) 등 보이지 않는 수비 공헌도가 매우 높았다.
아쉽게 탈락했지만, 김민기는 발목 부상에도 투혼을 보였다. 잠재력은 무궁무진한 참가자였다. 또 송영훈, 조엘, 송민우 등 탈락한 대부분의 선수들의 잠재력은 뛰어났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언더아마 UA NEXT 2024
▶베스트 5=곽건우(용산고)와 백지훈(안양고) 윤지훈(경복고), 허건우(안양고), 김승현(명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