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17세 소녀가 진행성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아 충격을 주고 있다.
차이나닷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장쑤성 난징시에 사는 A(17)는 비정상적인 질 출혈과 복부 및 골반 통증으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았다. 진단명은 놀랍게도 자궁경부암이었다.
발견 당시 이미 자궁경부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녀는 의료진에게 15세 때부터 성관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소녀는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네티즌들은 "17세에 자궁경부암이라니 너무 충격적이다",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백신 접종과 정기 검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부모와 학교가 효과적인 성교육을 해야 한다" 등의 댓글을 게시하고 있다.
중국 의료계는 자궁경부암 발병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자궁경부암의 95%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의 지속적인 감염과 관련이 있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대부분의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은 일시적이며 면역 체계가 이를 방어할 수 있지만, 감염이 지속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궁경부에 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궁경부암 초기엔 증상을 거의 느끼기 어렵고 통증이나 증상이 나타나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로 발견된다.
자궁경부암의 예방을 위해 전문가들은 성생활이 활발한 여성의 경우 HPV 바이러스 검사와 세포학 검사를 포함한 정기적인 자궁경부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HPV 백신 접종도 효과적인 예방책이다.
중국의 한 의료진은 "연구에 따르면 9세에서 45세 사이의 여성은 HPV 백신을 맞을 수 있으며 백신 접종은 빠를수록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