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와의 동행을 이어간다.
20일(한국시각) 글로벌 매체 '디애슬레틱'은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와의 새로운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조건도 공개됐다. 디어슬레틱은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1년 재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종료 후 계약이 만료되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새로운 조건을 충족하면 맨시티를 10년 이상 이끌게 된다. 공식 발표는 며칠 내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맨시티 입장에서는 최고의 소식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설명이 필요없는 세계 최고의 명장이다. 바르셀로나 레전드였던 과르디올라 감독은 은퇴 후 바르셀로나 B팀 감독을 시작으로 지도자 생활에 나섰다. 2008년 바르셀로나 1군 지휘봉을 잡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첫 해부터 센세이셔널한 모습을 보였다. '티키타카'라는 새로운 축구를 만들어내며, 바르셀로나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부임 첫 해부터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어 무려 6관왕이라는 엄청난 업적을 이뤄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공식전 247경기에서 무려 179승을 거두는 괴물 같은 성적 속,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연패, 코파 델레이 2회 우승, 유럽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 클럽월드컵 2연패, 스페인 슈퍼컵 2연패, UEFA 슈퍼컵 2회 우승 등을 이뤄냈다.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내려놓은 후 수많은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던 과르디올라 감독의 다음 스텝은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이에른에서도 승승장구했다. 비록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분데스리가 3연패, DFB포칼 2회 우승, 클럽월드컵 우승 등을 거머쥐었다.
2016년 과르디올라 감독은 삼고초려 이상의 정성을 쏟은 맨시티 지휘봉을 잡았다. 셰이크 만수르의 오일 머니를 앞세운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도약에 성공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 부임 후 8번의 시즌에서 무려 6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까지는 전무후무한 4연패를 이뤄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도 못한 대업적이었다.
2022~2023시즌에는 그토록 염원했던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차지했다. 맨시티 역사상 첫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이었다. 동시에 트레블을 달성하며 맨시티를 유럽 최강의 반열에 올렸다.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동행을 원했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묵묵부답이었다. 계약 만료가 다가오며 여러 소문들이 이어졌다. 특히 국가대표팀에서 러브콜이 쏟아졌다. 잉글랜드,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맨시티가 재정적 페어플레이룰 위반으로 엄청난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며, 맨시티와 과르디올라 감독은 멀어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재계약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휴가로 간 두바이에서 양 측이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온데 이어, 최근에는 재계약이 확실시 된다는 기사도 나왔다.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또 한번 확실히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디어슬레틱은 '과르디올라 감독 재계약은 맨시티가 원했던 소식이며 당장의 초점을 승리의 길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경기력에 맞춰져 있고 과르디올라 감독이 11년차를 맞이할 수도 있는 만큼 대규모 스쿼드 리빌딩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고 했다.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는 의미다.
최근 초유의 4연패를 당하며 흔들리던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 재계약이라는 확실한 동력을 앞세워 5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전인미답의 고지로 향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