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방송인 김새롬이 대인배 면모를 보였다.
19일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서는 김새롬이 이찬오 셰프와의 이혼 후 일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김새롬은 "그분도 알려진 사람이고 재혼 후 잘 지낸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선을 지키고 싶다. 배려하고 싶은 마음에 말하기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김새롬은 29세 때였던 2015년 '냉장고를 부탁해'를 통해 유명세를 탄 이찬오 셰프와 결혼했다. 그러나 결혼 1년 만인 2016년 5월 이찬오 셰프가 한 음식점에서 한 여성을 무릎에 앉힌 모습이 찍힌 동영상이 유포되면서 불륜 의혹이 일었다. 김새롬은 부부사이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지만 결국 2017년 1월 완전히 이혼했다. 이후 이찬오 셰프는 2017년 마약 밀수입과 흡입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전처에게 가정폭력을 당해 이혼하고 우울증이 와서 마약에 손을 대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야기됐다. 그리고 이찬오 셰프는 2019년 재혼했다.
김새롬은 "서른이 되면 괜히 세상이 무너질 것 같고 여성성이 사라질 것 같은 불안감이 있었는데 마침 만나던 사람이 옆에 있었고 잘해주니까 교통사고처럼 결혼하게 됐다. 모두 말렸다. 만난 시간이 너무 짧으니까, 평생 함께할 사람이니까 더 신중하게 고민하라고 했는데 경주마처럼 옆도 안 보이고 귀도 닫혀 있었다"고 후회했다.
그러나 김새롬은 이혼 사유에 대해 "한두 달만 좋았고 서너달쯤부터 삐끗거리는 걸 많이 느꼈다. 생활 패턴 자체가 안 맞았다. 저는 결혼이란 제도에 책임감을 갖고 싶은 일반적인 사람이었는데 그런 마인드가 달랐던 것 같다. 어느 순간 화를 낼 때 무표정해지더라. 그때 서로 마음조차 없다는 걸 느끼면서 이혼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껍데기만 있는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이혼 후 김새롬은 경력 단절로 무려 6년간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는 "다 괜찮았는데 커리어가 무너졌다. 10년 동안 여행 한번 못갈 정도로 열심히 일했는데 (이혼으로) 섭외가 끊겼다. 결혼 당시 제 생각에는 커리어 정점을 찍고 있었는데 그게 없어지니까 태양이 없어진 것처럼 미래가 새카맣더라"라며 눈물을 흘렸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