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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세 황신혜 "87세 엄마 보면서 내일 장담하지 않게돼..매일 눈떴음에 감사"(cine style)[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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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배우 황신혜가 유한한 삶에 대한 소중함을 전했다.

19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황신혜의cine style'에는 '짧고 굵은 양양 여행??? with 양정아 배우ㅣ올해 첫 겨울바다??ㅣ국내여행, 양양, 패션, 브이로그, 양양 코랄로 바이 조선'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이날 황신혜는 배우 양정아와 함께 강원도 양양으로 여행을 떠났다. 1963년 만 61세인 황신혜는 양양으로 향하던 중 '50대하고 60대하고 다른데 무슨 생각으로 살아가냐'는 질문에 "정말 요즘에는 별의별 멀쩡했던 사람들이 별의별 일이 다 생긴다. 우리 맥스(반려견) 보면서, 엄마를 보면서도 내일을 장담하지 않게 된다"며 "아침에 눈 떴을 때 또 새로운 하루를 나에게 준 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 엄마랑 내일도 만날 수 있길' 이런 마음이 항상 있다. 어제는 맥스가 밤새 기침을 하는데 '얘가 우리랑 올해를 넘길 수 있을까?'라는 상상도 하게 된다. 우리 곁에 오래 못있겠다는 게 느껴진다. 또 엄마한테 전화할 때, 엄마가 늦게 받으면 막 불안하다. '왜 빨리 안 받지?'한다 그래서 나는 하루하루가 너무 감사하다"며 삶에 대한 소중함을 전했다.

또 황신혜는 하나 뿐인 딸을 언급하며 " 그만큼 내가 없으면 진이가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진이를 위해 내가 굳건히 버티고 잘 있어야한다"며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보자하면 미루지 않고 바로 실천에 옮긴다. 그게 달라진 점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양양에 도착한 황신혜는 바다 구경부터 식사까지 마친 후 호텔로 들어가 연애 프로그램을 시청했다.

평소 '연프' 애청자라는 황신혜는 TV에 폭풍 몰입을 하며 시청자 모드로 돌입했다.

황신혜는 텔레비전 속 연인들을 보며 "'오랫동안 너희들끼 마음껏 사랑해봐' 이런 거 해보고 싶다"며 연애 프로그램 출연에 대한 간접적인 소망을 드러냈다. 이에 제작진이 "언니 한 번 해봐~"라고 하자 황신혜는 "누가 시켜줘야 하지"라며 큰 소리를 쳐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황신혜는 1963년생으로 올해 만 61세다. 1983년 MBC 1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그는 1980년대를 대표하는 미녀 배우로 스타덤에 올랐고 '엄마가 뭐길래' '푸른 바다의 전설'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오! 삼광빌라' '사랑의 꽈배기' 등에 출연하며 활약했다. 황신혜는 1987년 패션업체 대표의 자제와 결혼하면서 연예계를 은퇴했으나, 결혼 9개월 만에 이혼해 영화 '개그맨'으로 연예계에 복귀했다. 이후 1998년 3살 연하이자 중견 재벌 2세와 재혼했으나 1999년에 딸 이진이를 낳고 2005년 이혼했다. 이진이는 현재 모델이자 배우 겸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