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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단체·민주노총, 평일 도심서 '정권 퇴진' 2차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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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총궐기'에 인파 집결해 윤석열 정부 민생정책 강력 비판
차로통제 용산 방향 행진으로 교통 체증…경찰과 충돌 우려도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김준태 최윤선 기자 = 농민단체와 노동단체들이 20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정부를 비판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를 주축으로 한 '국민과함께하는 농민의길'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진보단체들이 모인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 등은 이날 오후 3시 숭례문 앞에서 '윤석열정권 퇴진 2차 총궐기'를 열었다.
주최 측 추산 1만명, 경찰 비공식 추산 6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이들은 물가가 폭등하고 쌀값이 폭락하는 등 민생이 파탄 나는데도 현 정부가 실정만 거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경례 전국여성농민총연합 부회장은 "폭우로 농작물은 물에 잠겼고 쌀농사는 폭염에 흉작이 되는 등 기후재난 시대지만 정부는 하는 일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손팻말을 통해 '농업파괴 농민말살', '국정농단 민생파탄' 등의 구호를 내걸고, '농민 생존권 보장'이란 문구를 붙인 상여를 메기도 했다.
경찰은 시청역 8번 출구 앞에서부터 숭례문까지 약 700m가량에 질서 유지 펜스를 설치했고 시청에서 숭례문 방향 편도 5개 차로 모두를 통제했다. 이 때문에 적잖은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집회 측은 서울역을 거쳐 남영역까지 행진도 벌이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1차 총궐기 때처럼 경찰과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는데, 다만 현재까지 양측의 물리적 접촉은 없었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은 오후 2시께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주최 측 추산 1천여명, 경찰 추산 550여명이 모여 결의대회를 열고 노동 기본권 쟁취와 근로기준법 전면 확대 등을 주장했다.
이 자리에선 9일 '1차 퇴진 총궐기 대회'에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조합원 등 11명이 체포된 데 대한 비판 발언도 나왔다.
이태환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중무장한 경력이 집회 시위를 폭력 대응하고 있다"며 "정권의 허약성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노총은 결의대회를 마친 뒤 전국농민대회 및 정권 퇴진 2차 총궐기 대열에 합류했다.
jungl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