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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정년이' 김윤혜, '국극'에 쏟은 진심 “하루 6시간 연습, 지박령 아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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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17% 시청률로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정년이'에서 서혜랑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 김윤혜가 국극 연기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김윤혜는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연출 정지인/극본 최효비/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스튜디오N?매니지먼트mmm?앤피오엔터테인먼트)종영 기념 인터뷰에 응했다.

김윤혜는 '정년이'에서 매란국극단 내 최고 인기 스타 '서혜랑'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화려한 공주님 비주얼은 물론, 따라올 수 없는 춤 실력을 지닌 인물을 빈틈 없이 그려냈고 검무, 북춤 등으로 무대를 수놓았다. 카리스마 넘치는 검무는 단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힘있는 소리와 감정 표현이 돋보이는 국극 무대 역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 충분했다.

김윤혜는 약 1년 동안 국극 연습에 매진하며 무대 위에서의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지난해 5월부터 연습을 시작해 촬영 마지막 순간까지 소리와 무용 연습에 집중했다. 하루에 9시간씩 연습하며 지박령 아니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몰입했다"고 밝혔다.

극 중 최고의 여역으로 무대를 빛낸 서혜랑은 화려한 춤과 노래뿐만 아니라 복잡한 감정선을 소화해야 하는 어려운 캐릭터였다. 김윤혜는 "판소리 연습은 감정 표현이 부족할 때가 많아 속상하기도 했다. 특히 북춤과 탈춤을 소화하면서 무용과 소리를 동시에 완성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무대 경험이 없었던 김윤혜는 "무대 위에서의 연기가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가지 않아 모니터링도 자주 하고 선생님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연구했다"며 "결국 시청자들에게 어색하지 않은 모습과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한국무용의 매력을 새롭게 알게 된 김윤혜는 "절제되고 차분한 선이 돋보이는 한국무용을 배우면서 큰 감명을 받았다. 이런 과정을 통해 국극이라는 장르와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윤혜는 "서혜랑은 자신을 믿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는 캐릭터지만 국극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는 모습이 제게도 많은 영감을 줬다"며 "국극 무대를 통해 많은 시청자들께 감동을 드릴 수 있어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윤혜는 다음 행보로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