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모델 김새롬이 이혼 후 방송인 서장훈에게 위로를 받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19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는 김새롬이 출연했다.
김새롬은 29살에 결혼했다면서 "서른이 되면 세상이 무너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불안했다. 마침 만나던 사람이 내게 잘해줬다. 예측하지 못한 교통사고처럼 결혼을 하게 됐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주변 조언을 듣지 않아 결혼에 실패했다. 모두가 말렸다. 주변에서 '만난 시간이 짧고 더 봐야 하지 않겠냐. 신중하게 고민하라'고 했다. 모두가 그렇게 말했는데 저는 이미 귀가 닫힌 상태여서 아예 들리지 않았다. 브레이크 없는 차 같았다"라고 말했다.
"신혼 당시에는 어땠냐"라는 질문에 김새롬은 "정말 잘 기억이 안 난다. 짧게 한두 달만 좋았다. 서너달 쯤에 삐걱거림을 많이 느끼고 그다음부턴 부딪히는 상황이 많이 생겨 이혼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급하게 먹은 음식이 체한다는 말처럼 탈이 나는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김새롬은 어느 부분에서 갈등이 있었냐는 질문엔 "상대가 알려져 있는 사람이고 재혼 후 잘 지낸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선을 지키고 싶었다"라며 조심스러워했다. 이어 "생활 패턴이 안 맞았고 난 결혼에 책임감을 갖고 싶었는데 마인드 자체가 안 맞았던 것 같다. 저는 일반적인 사람이었는데 거리가 먼 삶이 시작되니까 멈춰야 되나, 끌고 가야 되나라는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렇게 김새롬은 결혼 1년 4개월 만에 이혼했고 이혼 후 커리어가 무너졌다고 털어놨다. 김새롬은 "10년간 여행 한번 못 갈 정도로 열심히 일했는데 이혼 후 섭외가 뚝 끊겼다. 가정사로 인해 무너졌다. 커리어에 정점을 찍고 있었는데 그게 갑자기 없어져서 미래가 까매 보였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혼 후 6년이나 타격을 받았다면서 "뇌도 내장도 없이 피부만 있는 느낌이었다. 눈이 뜨면 가슴이 아팠고 '나 또 눈 떴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 종일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를 곱씹었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김새롬은 이제 이혼이라는 상처를 좋아하게 됐다며 "이혼 8년 차라 그런지 모르겠다. 물론 당시엔 아팠지만 단단해진 계기가 됐고 인내심, 지혜가 생겼다"라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새롬은 절친 박슬기를 만나 이혼 당시 이야기를 나눴다. 박슬기는 당시 김새롬에게 선뜻 연락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전했고 김새롬은 그 마음을 십분 이해했다. 박슬기는 "그때 누가 연락을 했나"라며 궁금해했고 김새롬은 서장훈을 언급, "친한 사이가 아니었는데 뜬금없이 연락이 왔다. 돌싱의 대표주자로서 연락을 한 느낌이었다. 회장님이 회원들의 입장을 모아 보내준 느낌이었다. '새롬아 힘내라'라고 연락이 왔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나도 겪어봐서 알고 극복하기 어려운 단계겠지만 너를 생각하는 오빠의 마음도 있다는 걸 알아라'라는 메시지가 생략된 것 같았다. 마음에 위안을 받았고 동지애를 느꼈다"라며 서장훈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박미선도 "서장훈 씨는 그런거 잘 안보내는 사람이다"라며 서장훈의 인품에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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