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갑작스레 아스널과 결별한 아스널 스포츠디렉터 에두의 자리를 대체할 적임자로 떠오른 루이스 캄포스 파리생제르맹(PSG) 전략 고문은 재능있는 선수를 발굴해 구단에 큰 수익을 안기는 유럽 축구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꼽힌다.
캄포스는 지난 십수년간 릴OSC, 모나코, PSG 등 프랑스 클럽에서 눈부신 성과를 낸 디렉터계의 'GOAT'다. 캄포스는 데이터를 사용해 미래의 스타를 발굴하는 '스카우팅 시스템 프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실축'에 접목해 큰 성공을 거뒀다.
단돈 500만유로에 사온 앤서니 마르시알을 맨유에 6000만유로에 팔고, 400만유로에 데려온 토마 르마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7200만유로에 판매한 작업은 캄포스의 주요 성과다.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베르나르두 실바(맨시티), 하파엘 레앙(AC밀란), 빅터 오시멘(갈라타사라이), 니콜라 페페(트라브존스포르)도 캄포스의 손을 거쳐 거액의 이적료를 기록한 스타로 거듭났다.
캄포스는 지난해 여름 마요르카에서 뛰던 이강인을 2200만유로를 영입하는데 직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캄포스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일간 '르 파르지앵'과 인터뷰에서 "이강인을 PSG에 데려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스포츠적인 관점에서 이강인을 영입하고 싶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원하는 부분과도 잘 맞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PSG 홈 경기에서 캄포스가 이강인과 대화를 나누고, 볼에 뽀뽀하는 등 애정을 과시한느 장면도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
캄포스는 슈퍼스타를 거액에 영입해온 PSG에 젊은 인재를 육성하는 문화를 도입했다. 이강인을 비롯해 비티냐, 브래들리 바르콜라, 주앙 네베스 등이 최근 PSG에 입단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강인의 든든한 뒷배가 되어줄 캄포스가 파르크 데 프랭스를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17일 '스카이스포츠'는 이달 초 갑작스레 아스널을 떠난 스포츠디렉터 에두의 대체자로 캄포스가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포르투갈 출신 캄포스는 내년 여름 PSG와 계약이 끝나지만, 아직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시몬 롤페스 레버쿠젠 디렉터, 로베르토 올라베 레알소시에다드 전 디렉터도 아스널 차기 디렉터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