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신임 감독이 좋은 출발을 해냈다.
맨유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에릭 텐 하흐 감독의 후임으로 스포르팅 리스본을 이끌던 아모림 감독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맨유는 아모림 감독과 2년 6개월 계약을 체결하며 1년 연장 조항을 포함했다.
아모림 감독은 11월 A매치 기간을 통해 영국 맨체스터에 상륙했다. 아모림 감독은 맨유 감독으로서 일정을 진행했지만 훈련을 진행할 수는 없었다. 취업 비자 발급이 늦어지면서 18일부터 선수단 훈련이 가능했다.
완전체 훈련은 아니었다. 국가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이 많기에 아모림 감독은 국가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은 선수들과 유소년 선수들을 조합해 1군 훈련을 진행했다. 마커스 래쉬포드, 코비 마이누, 레니 요로, 메이슨 마운트, 아마드 디알로, 조니 에반스, 카세미루, 안토니, 톰 히튼, 티렐 말라시아, 루크 쇼가 아모림 감독과 첫 훈련을 진행한 선수들이다. 첫 훈련이 마무리된 후 선수들의 찬사가 나오고 있는 중이다. 훈련이 끝난 후 마커스 래쉬포드는 아모림 감독 밑에서 진행한 훈련이 마음에 들었는지 개인 SNS를 통해 "최고의 훈련이었다"며 극찬했다.
현지 소식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곧바로 자신의 주 전술인 3-4-3 포메이션을 실험해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텐 하흐 감독 시절 맨유는 4백 기반의 전술을 주로 사용해 4-2-3-1 혹은 4-3-3 전술을 자주 애용했다.
아모림 감독은 텐 하흐 감독과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도 다르며, 전술적인 이상향도 다르다. 자신의 색채를 입히기 위한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모림 감독에게 도움이 되는 소식이 있다면 텐 하흐 감독 밑에서 부상을 당해 도움을 주지 못했던 선수들이 대거 복귀한다는 점이다. 지난 여름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데려온 요로도 데뷔전이 임박했다. 장기간 부상으로 이탈했던 쇼와 말라시아도 이제 복귀 최종 단계다. 현재까지 안토니에 가려졌을 뿐, 최악의 영입 중 하나인 마운트도 다시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아모림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을 선수가 누가될 것인지도 매우 궁금해지는 상황이다. 래쉬포드가 스트라이커로 기용된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기 때문에 예상하지 못했던 조합이 탄생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이번 훈련에서 안토니에게 윙백 역할도 훈련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맨유 선수단이 완전체가 된 후의 훈련이 진행된 후에 입스위치 타운전 선발 명단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모림 감독이 위기의 맨유를 구할 수 있을지 많은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