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4년 52억원(전액 보장)에 FA 이적한 장현식의 보상선수는 강효종이었다.
KIA 타이거즈는 19일 "LG 트윈스와 장현식의 보상선수로 투수 강효종(22)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우완 투수인 강효종은 충암고를 졸업하고 2021년 LG에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강효종은 입단 후 2022년 데뷔전을 치른 뒤 세 시즌 동안 2승 2패 평균자책점 6.43을 기록했다.
1m84, 86㎏의 당당한 체격에서 뿜어져나오는 150㎞ 직구와 그에 곁들여지는 슬라이더가 강렬하다. 이지강과 더불어 LG에서 차세대 선발 유망주 1순위로 꼽히던 자원이다.
강효종은 야구인 2세이기도 하다. 아버지 강규성씨는 동대문상고를 졸업하고, OB 베어스에서 뛰었던 투수다.
KIA 관계자는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한 만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고, 코칭스태프와의 회의에서도 이견이 없었다. 오는 12월 군 임대를 앞두고 있는데,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는 동안 한층 더 성장해서 온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자원으로 판단해 강효종을 보상선수로 지명하게 됐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LG는 지난 11일 KIA 필승조 장현식 영입을 확정지은 바 있다. 장현식은 올해 75경기(75⅓이닝)을 소화하며 5승4패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 팀의 정규시즌-통합 우승을 이끈 핵심 불펜이었다.
강효종은 오는 12월 2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 2026년 6월 전역할 예정이다. KIA로선 지금 당장의 전력 보강보다는 2026년 이후까지 멀리 내다본 보상선수 지명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