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바다 밑바닥에서 기이한 모습을 한 생명체가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비영리 연구 단체인 슈미트 해양 연구소(Schmidt Ocean Institute)의 연구원들은 수중 로봇을 사용해 태평양의 칠레 인근 900m 해저를 조사하던 중 '가짜 속눈썹'을 닮은 생물을 발견했다.
실제 가느다란 검은색 강모(포유류의 털 중에서 빳빳한 털. 또는 환형동물이나 절지동물에서 볼 수 있는 털 모양의 빳빳한 돌기)들이 양쪽으로 있어 속눈썹처럼 보이기도 한다. 때로는 청소용 솔이나 수세미로도 보인다. 이 생물은 다모류의 일종으로 밝혀졌다.
이 생명체는 무지개 빛깔의 털이 빛에 반짝이기도 했다.
연구소는 "파라포디아(parapodia)라고 불리는 한 쌍의 다육질 돌출부가 있으며, 이 돌출부는 '체타(cheta)'라고 불리는 강모로 덮여 있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