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홋스퍼가 주장 손흥민이 가슴에 달고 뛸 새로운 클럽 로고를 발표했다.
토트넘은 18일(현지시각) 새로운 클럽 로고를 선보였다. 기존 로고와 가장 큰 차이점은 구단 상징 동물인 수탉 아래에 클럽명인 '토트넘 홋스퍼'를 제거한 것이다. 1882년 창단한 토트넘은 클럽 로고에 1921년 수탉, 1973년 축구공, 2006년 토트넘 홋스퍼를 차례로 새겨넣었다. 이 단어는 18년만에 역사 뒤안길로 사라졌다.
구단은 "이번 로고는 풍부한 역사와 유산을 포용한다. 수탉이 새롭게 구성됐고, 글꼴이 리마스터링됐다"고 소개하며 "우리는 2006년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수탉을 중심으로 배지를 단순화하여 정체성을 현대화하는 전례 없는 조치를 취했다. 수탉은 그 이후로 미니멀하고 상징적인 방식으로 우뚝 서 있었다. 현재는 다른 클럽도 현재 이를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탉 아래에 곡선형 토트넘 홋스퍼 텍스트를 제거한 것은 다양한 환경에서 규모를 늘리고 클럽의 진정한 아이콘으로 자랑스럽게 우뚝 서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결국 이름을 뺀 것이 구단의 상징인 수탉을 더 강조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수탉 크기와 색깔에도 다소 변화를 줬다.
'토크스포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로고를 접한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심플하다' '걱정했는데, 기존 로고와 크게 달라지지 않아 다행' '디자인 좋다'는 의견을 낸 팬이 있는가 하면, '의미없다' '그냥 수탉과 공을 없애는 게 어때' '트로피도 없는데 이제 이름도 없네'라며 토트넘의 아킬레스건인 무관을 꼬집는 반응도 있었다.
토트넘은 11월 A매치 휴식기 이전에 마지막으로 치른 입스위치 타운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1대2 충격패했다. 11경기에서 단 5승(1무5패·승점 16점)에 그치는 부진으로 중위권인 10위에 처져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경질설이 스멀스멀 떠오르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