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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뭘 바꾼거야" 수탉+축구공 남기고 '이름' 지운 토트넘, 야심찬 새 로고에 '쓸데없는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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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이 야심차게 '얼굴'을 바꿨지만 팬들의 '핀잔'에 휩싸였다.

영국의 '더선'은 18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은 큰 변화를 담은 새로운 로고를 출시했지만 팬들은 이것이 '무의미해 보인다'는 반응이다'고 지적했다. 기존의 토트넘 로고는 축구공 위에 서 있는 수탉의 깔끔한 모습을 담고 있다. 엠블럼 아래에는 '토트넘 홋스퍼'라는 단어가 쓰여 있다. 팬들은 2013년 로고가 약간 축소된 이후 단순한 스타일에 익숙해져 있다.

이날 새롭게 선보인 로고는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축구공 아래의 '토트넘 홋스퍼'라는 글자가 지워졌다. 토트넘은 "우리는 수탉 아래에 있던 휘어진 '토트넘 홋스퍼' 텍스트를 제거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규모를 확대하고 클럽의 진정한 아이콘으로 자랑스럽게 설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팬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큰 차이가 있다", "정말 큰 변화다"라고 반색하는 팬이 있는가 하면 "쓸데없는 것 같다"고 반발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

1882년 창단된 토트넘은 100여년 전인 1921년 처음으로 수탉 로고를 채택했다. 수탉 아래 축구공이 등장한 것은 1973년이다. 여러 차례 변신을 거쳤고, 2006년 '토트넘 홋스퍼'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18년 만에 이 단어가 제거됐다.

'더선'은 '스타일 면에서 토트넘의 새로운 로고는 1973년과 1981년 사이에 사용했던 것과 가장 흡사하다'고 평가했다. 토트넘은 "새로운 로고 작업은 스포츠 브랜딩 전문 스튜디오 노마드와 함께 9개월간 진행했다. 300명이 넘는 전현직 선수를 비롯해 코치진을 포함한 주요 스태프, 팬 그룹으로부터 의견을 수집하여 토트넘이 그들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완전히 이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새 로고를 앞세워 이번 시즌 2007~2008시즌 이후 17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 토트넘이 마지막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대회는 리그컵이다.

그러나 어수선한 상황이라 공개 시점도 미묘하다. 토트넘은 A매치 브레이크 직전인 10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입스위치 타운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올 시즌 EPL로 승격한 입스위치는 10경기 연속 무승(5무5패)이었다. 재강등이 유력한 구단이다. 그러나 토트넘은 안방에서 졸전 끝에 1대2로 패하며 입스위치에 첫 승, 첫 승점 3점을 선물했다.

상처는 너무 컸다. 토트넘은 입스위치를 꺾을 경우 3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하지만 5승1무5패(승점 16)에 머물며 10위로 추락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