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원조 호나우두' 호나우두가 원대한 야심을 드러냈다.
호나우두는 브라질 축구가 배출해낸 최고의 스트라이커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세계 축구를 주름잡았다. 두번의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발롱도르 2회, FIFA 올해의 선수 3회 등을 거머쥐었다. 부상에 발목이 잡혔지만, 전성기 시절 보여준 파괴력은 'GOAT' 리오넬 메시 이상이었다는 평가다.
호나우두는 은퇴 후 사업가로 변신했고, 스페인 레알 바야돌리드와 브라질 크루제이루의 구단주로 활약 중이다.
18일(한국시각) 스포르트에 따르면, 호나우두는 행정가로 영역을 넓힐 계획을 세웠다. 브라질축구협회장을 노리고 있다. 현재 브라질축구협회장은 에드나우두 호드리게스다. 그의 임기는 2026년 끝나는데, 내년 협회장 선거가 이루어질 수 있다. 에드나우두가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호나우두가 도전장을 내세웠다. 스포르트는 '호나우두는 사업, 정치 등에서 엄청난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그의 카리스마는 브라질축구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호나우두는 브라질축구협회장이 될 경우,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을 브라질 대표팀으로 선임할 계획을 세웠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와 계약이 만료되는데, 아직까지 향후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맨시티와 재계약이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과거부터 대표팀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호나우두는 최근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는 브라질 대표팀에 세계 최고의 명장인 과르디올라 감독을 선임해, 기류를 바꾸겠다는 목표다. 실제 브라질축구협회는 외국인 감독 선임을 염두에 두고 있다. 1순위는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