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탈트넘 효과'를 증명한 주인공을 다시 데려올 계획이다.
영국의 팀토크는 18일(한국시각) '토트넘이 1월 이적시장에서 한 선수의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졌으며, 이는 2200만 파운드(약 390억원)의 손해를 의미한다'라고 보도했다.
팀토크는 '해리 윙크스가 레스터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북런던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윙크스는 지난 시즌 레스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올 시즌도 가장 뛰어난 선수다. 소식에 따르면 토트넘은 윙크스를 팀에 다시 데려오기로 결의했다. 그들은 윙크스가 성장하고 성숙해진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유스 출신인 윙크스는 무려 6살 때부터 토트넘에 몸담았다. 2014년 토트넘에서 프로 데뷔에 성공한 그는 토트넘 성골 유스로 탄탄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됐다. 손흥민과도 좋은 케미를 보여주며 관심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윙크스의 활약은 토트넘에서만 이어질 수 없었다. 주전에서 점차 밀려난 그는 삼프도리아 임대 등을 거쳐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완전히 자리를 잃었고, 지난해 여름 레스터시티로 이적했다. 당시 레스터가 2부로 강등됐던 시즌이었기에 윙크스의 선택에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윙크스는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히며 새 소속팀에 헌신했다.
헌신은 한 시즌 만에 우승 트로피로 돌아왔다. 리그에서 단 한 경기만 결장하고 선발로 계속 자리를 지킨 윙크스는 엔조 마레스타 감독의 지휘하에 레스터의 챔피언십(2부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윙크스의 우승으로 토트넘을 떠난 선수들의 승승장구 공식인 '탈트넘 효과'도 또 한 번 입증되고 말았다. 이미 가레스 베일, 루카 모드리치 등 여러 선수들이 사례가 됐으며, 이미 다빈손 산체스, 탕귀 은돔벨레 등과 같은 영입 실패 사례들도 임대로 우승을 경험했다. 여기에 윙크스까지 이름을 올리게 됐다.
윙크스는 올 시즌도 레스터에서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공식전 11경기에 출전했으며, 리그는 9경기 선발 출전했다. 1골 3도움으로 3선임에도 준수한 공격포인트도 기록 중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 3선에서 활약할 선수들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파페 사르와 이브 비수마의 컨디션이 좀처럼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던 시점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으며, 벤탄쿠르의 경우 최근 인종차별 징계로 인해 7경기가량을 결장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후방에서 안정적인 배급과 활동량을 보여주는 윙크스는 단기적인 해결책도 제시해 줄 수 있는 영입이 될 수 있다. 다만 적은 이적료를 받고 보냈던 윙크스를 적지 않은 돈을 주고 다시 데려와야 한다는 점은 토트넘에게도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레스터의 예상 요구 금액은 토트넘의 매각 금액과 차이가 큰 3200만 파운드(약 560억원)에 달한다.
토트넘의 아쉬운 선택이 부메랑이 됐다. 탈트넘 효과를 증명한 윙크스가 다시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될 수 있을지도 이번 겨울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