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올림피크 리옹은 어쩔 수 없이 선수단을 대거 정리할 수밖에 없다.
지난 주말 충격적인 소식이 터졌다. 프랑스 재정 감독 기구인 (Direction Nationale du Controle de Gestion, 이하 DNCG)는 리옹에 재정 상황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2024~2025시즌 후 무조건 프랑스 리그2로 강등되는 충격적인 징계를 내렸다. 리옹은 선수 영입도 불가능하다.
리옹은 프랑스 최고 명문 중 하나다. 프랑스 리그에서만 7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2000년대 초반 리옹은 지금의 PSG처럼 압도적인 성적을 프랑스에서 보여줬다.
하지만 2022년 1월 리옹은 존 텍스터 구단주가 온 후로 엄청난 부채를 떠안게 됐다. DNCG에 따르면 리옹의 부채는 무려 4억 6,380만 유로(약 6,810억 원)에서 5억 800만 유로(약 7.459억 원)까지로 증가했다. 구단에서 감당할 수 없는 부채가 생기자 DNCG에서 나서서 재정 건정성 개선을 위해 2부 리그 강등이라는 초유의 징계를 내린 셈이다. 리옹은 현재 부채 수준의 5분의 1인 약 1억 유로(약 1468억 원) 정도를 시즌 종료 직전까지 상환하지 않는다면 강등이 확정됐다. 일단 텍스터 구단주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앞으로 몇 개월 안에 현금을 마련할 것이다"며 정상화를 선언했지만 이미 민심은 난리가 났다. 텍스터 구단주가 소유하고 있는 보르도 역시 현재 극심한 재정 문제로 인해서 3부 리그까지 강등됐기 때문이다.
결국 선수를 팔아서 부채를 갚아야 하는 상황이 왔다는 분석이 대다수다. 리옹이 전성기 시절처럼 대단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여전히 프랑스 명문답게 핵심급 자원들은 뛰어나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17일(한국시각) "리옹이 돈을 벌기 위해선 무엇보다 선수를 매각해야 한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다. 구단은 현금도 벌면서 연봉을 상당히 절약할 수 있다"며 핵심 자원들이 대거 방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현재 리옹의 주장이자 과거 아스널에서 활약했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인 니콜라스 탈리아피코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데, 아직까지도 리옹으로부터 재계약 제안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임대 자원인 네마냐 마티치와 코렌틴 톨리소 역시 주전으로 뛰고 있지만 완전 영입이 불가능해졌다.
이뿐만 아니라 현재 리옹의 최고 전력인 라얀 셰르키를 비롯해 최고 유망주인 맬릭 포파나 같은 선수들이 매각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소한 1억 유로부터 먼저 상환하려면 구단에서 비싼 선수를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