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임진희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왕 희망을 살렸다.
임진희는 18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LPGA 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총상금 325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기록, 최종 합계 11언더파 269타로 찰리 헐(잉글랜드), 장웨이웨이(중국)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데뷔 시즌인 LPGA 투어 개인 통산 최고 성적. 임진희는 지난 4월 JM 이글 LA 챔피언십 공동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시즌 6번째 톱10 기록이다.
이번 준우승으로 임진희는 신인왕 경쟁에서 1위 사이고 마오(일본)와의 격차를 146점에서 66점으로 좁히며 수상 희망을 높였다.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역전할 수 있는 여지를 확보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했던 사이고는 컷 탈락 하며 신인왕 포인트를 보태지 못했다.
신인상 포인트는 우승 150점, 2위 80점, 3위 75점, 4위 70점 등 순위에 따라 차등 부여된다.
임진희는 17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뽑아내 선두를 2타 차로 추격하며 역전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18번 홀(파4)에서 1타를 잃어 단독 2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임진희는 LPGA와의 인터뷰에서 "기쁘다. 최선을 다했고 만족한다. 오늘 많은 굿샷을 날렸지만, 그린을 제대로 읽지 못해 퍼트 미스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신인왕 욕심을 묻는 질문에 그는 "너무 타고 싶다"며 "(1위와의)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모른다. 하지만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승은 3언더파 67타, 최종 합계 14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차지했다.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린 코다는 시즌 7번째, 통산 15번째 우승을 완성했다. 우승 상금은 48만7천500달러.
이미 올해의 선수 수상을 확정한 코다는 상금랭킹 1위와 CME 글로브 포인트 1위도 지켰다.
2타를 줄인 장효준이 공동 8위(8언더파 272타)에 올랐고, 김세영은 공동 15위(6언더파 274타)에 이름을 올렸다. 유해란과 이미향이 공동 20위(5언더파 275타), 최혜진이 공동 29위(3언더파 277타)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롯데 챔피언십에서 4년 만에 우승한 김아림은 공동 34위(1언더파 279타)에 그쳤다.
컷 탈락한 김효주는 CME 글로브 랭킹 59위로 60위까지 나서는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 자격선에 턱걸이 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