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 유망주 윌손 오도베르가 수술을 받았다. 토트넘이 양민혁을 하루빨리 부른 이유다.
토트넘은 17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오도베르가 지난 16일 우측 햄스트링 수술을 받았다고 밝힐 수 있다. 오도베르가 언제 훈련에 복귀할 수 있는지 결정하기 위해 우리 의료진이 면밀하게 지켜볼 것이다"고 밝혔다.
좋지 못한 소식이다. 오도베르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이 물밑작업을 통해 파격적으로 영입한 2004년생 유망주다. 토트넘은 오도베르를 데려오기 위해서 약 3,000만 유로(약 440억 원)를 지출했으며 5년 계약까지 제시하면서 오도베르의 성공을 확신했다.
오도베르는 이적 후 "난 정말 환상적인 응원과 훌륭한 경기장에서 뛸 수 있는 대단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토트넘은 최고의 구단이며 모든 요인들이 날 이적하도록 설득했다"며 입단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입단 인터뷰에서 오도베르는 손흥민의 플레이도 자주 지켜봤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오도베르는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성장한 유망주다. PSG에서 보여준 실력이 정말로 대단했다. 하지만 오도베르는 자신을 1군에 기용하지 않는 PSG에 남을 생각이 없었다. 프랑스 리그1 소속인 트로아로 이적해 잠재력을 보여준 뒤 빈센트 콤파니 감독의 선택으로 번리로 이적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의 첫 시즌 번리가 강등되고 말았지만 오도베르는 리그 29경기 3골 3도움으로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에 토트넘이 미래를 보고 오도베르를 영입했다. 오도베르는 좌우 윙어를 모두 볼 수 있으며 중앙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다. 속도와 드리블 실력이 출중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오도베르의 잠재력을 높게 보고 곧바로 1군 경기에 내보냈다. 이적하자마자 오도베르는 기회를 잡았지만 부상에 울고 말았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진 오도베르는 약 2달 정도의 결장이 예상됐다.
심각한 햄스트링 부상이었다. 다행히 오도베르는 1달 만에 복귀가 가까워졌고, 복귀전을 눈 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오도베르는 복귀를 앞두고 다시 햄스트링 부상이 터지고 말았다. 결국 오도베르는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오도베르가 수술대에 올랐다는 소식을 두고 토트넘은 비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선수가 개인 SNS를 통해 먼저 이 소식을 전했기 때문이다. 팬들이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자 구단 차원에서 뒤늦게 움직인 것처럼 보인다.
오도베르가 햄스트링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2024년에는 더 이상 뛰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번 시즌을 더 이상 뛰지 못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존재한다. 영국 풋볼 런던은 오도베르의 수술 소식인 나온 후 "오도베르는 시즌 후반기에 토트넘에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복귀하길 희망할 것이다"며 오도베르가 시즌 막바지에나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도베르의 장기 이탈이 확정되면서 토트넘은 공격진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히샬리송도 심각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또 전력에 이탈한 상황이다. 2007년생 유망주인 마이키 무어도 최근 질병으로 인해 몸상태가 별로인 것으로 밝혀졌다. 남은 백업 2선 자원은 티모 베르너뿐이다. 하지만 베르너의 경기력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모두가 알고 있다. 움직임과 돌파는 좋지만 공격 마무리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베르너 역시 출전 시간에 대한 불만으로 인해서 1월 이적시장에 임대 해지를 토트넘에 요청할 수도 있다는 루머까지 나오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이 다치면 최근 중앙 미드필더로 성공적인 포지션 변경에 성공한 데얀 쿨루셉스키밖에 남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토트넘은 양민혁을 빠르게 잉글랜드 무대로 부르기로 결정한 것으로 예상된다. 양민혁은 K리그1 2024시즌이 마무리되면 2주 정도 휴식을 취하고 곧바로 토트넘으로 향한다. 원래 2025년부터 토트넘과 함께할 계획이었지만 토트넘이 양민혁을 빠르게 호출했다.
토트넘은 양민혁을 1군 자원으로 바라보고 있는 중이다. 곧바로 데뷔를 시킬 정도로 상황이 급박하지는 않지만 양민혁이 빠르게 EPL 무대에 적응하길 바라고 있는 중이다. 새로운 문화에도 익숙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양민혁이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는지에 따라서 데뷔전도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