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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도둑촬영"→"日 대표팀의 경고" 6만 관중 예상, '1위' 일본 시험대…월드컵 희망 '4위' 중국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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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사실상 마무리하려는 일본과 어떻게든 희망을 이어가려는 중국이 정면 충돌한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국가대표팀은 19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각) 중국 푸젠성의 샤먼 이그렛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을 치른다.

일본은 '패배'를 잊었다. 5경기에서 4승1무(승점 13)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19골-1실점의 완벽한 공수 균형이다. 2위 호주(1승3무1패)와의 격차를 무려 7점으로 벌렸다. 일본은 6차전에서 승리하면 월드컵 본선 진출 '8부 능선'을 넘는다.

상대가 중국이다. 일본은 지난 9월 치른 중국과의 홈경기에선 7대0으로 크게 이겼다. 당시 엔도 와타루(리버풀),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미나미노 타쿠미(AS 모나코), 이토 준야(스타드 드 랭스), 마에다 다이젠(셀틱),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등 6명이 7골을 합작했다. 미나미노는 혼자 두 골을 책임졌다. 중국전 대승을 이끌었던 유럽파 6명은 이번에도 '모리야스호'에 합류했다. 특히 미나미노는 인도네시아와의 5차전에서도 '골 맛'을 보며 뜨거운 발끝을 자랑하고 있다. 미나미노는 A매치에서 24골을 기록, 일본 통산 득점 10위에 랭크됐다.

중국은 대반전으로 월드컵 본선행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0대7)-사우디아라비아(1대2)-호주(1대3)에 연달아 패하며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홈에서 인도네시아를 2대1로 꺾으며 첫 승을 챙겼다. 이어 바레인 원정에서 1대0으로 승리, 2연승을 거뒀다. 중국은 2승3패(승점 6)를 기록하며 4위에 랭크됐다. 2위 호주(+1), 3위 사우디아라비아(-1)도 승점 6점이다. 중국은 골득실(-8)에서 밀렸다. 3차예선에서는 18개국이 6개국씩 3개조로 나뉘어 치른다. 각 조 상위 2개국이 월드컵 본선으로 직행한다. 3, 4위에 자리한 6개국은 3개국씩 2개조로 나뉘어 다시 경쟁한다. 1위 팀들이 2장의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가져간다. 2위팀끼리 서로 맞붙어 대륙간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정한다.

제대로 분위기를 탄 중국은 홈에서 일본에 설욕을 노린다. 일본은 경계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의 '홈 이점'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일본의 '산케이스포츠'는 '이번 경기가 열리는 축구장은 6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중국의 팬이 스타디움을 가득 채울 가능성이 높다. 일본의 훈련장에서는 중국 언론으로 보이는 남성이 일본 언론의 인터뷰를 스마트폰으로 도둑 촬영했다. 일본 대표팀의 스태프에게 주의를 받기도 했다. 예측 불가능한 적지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선수들도 경계심을 드러냈다. 미토마는 "중국도 각오가 단단할 것으로 생각한다. 홈에서 기회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