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랑달 콜로 무아니는 지금 당장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 PSG는 대형급 스트라이커 2명을 전격 영입했다. 벤피카에서 맹활약하던 곤살로 하무스와 프랑크푸르트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 콜로 무아니를 품었다. 정통 스트라이커가 없었던 PSG의 결단이었다.
PSG는 콜로 무아니를 데려오기 위해서 무려 9,500만 유로(약 1,392억 원)를 쏟아부었다. 이는 PSG 역대 최고 이적료 3위로 남게 됐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워낙 뛰어난 기량을 보여줬기에 많은 기대가 있었지만 콜로 무아니는 PSG로 와서 벤치 신세로 전락했다.
첫 시즌에도 선발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다. 주로 교체로 뛰면서 시즌 통틀어 9골 6도움이 전부였다. 9,500만 유로를 투자한 선수에게 기대했던 성적은 아니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콜로 무아니에 대한 신뢰를 잃은 것처럼 보인다. 이번 시즌 초반 주전으로 하무스를 기용했다. 하무스가 발목 골절로 이탈하자 엔리케 감독은 가짜 공격수 전술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마르코 아센시오가 처음에는 주전으로 나섰지만 이제는 이강인이 더 선발로 많이 뛰고 있다. 이강인은 벌써 6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주전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는 중이다. 그에 비해 콜로 무아니는 시즌 2골이 전부다. 이에 콜로 무아니가 출전 시간에 불만을 품고 이적을 모색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PSG 입장에서도 하무스가 돌아오면 콜로 무아니의 출전 시간이 더 줄어들 수 있기에 매각 루머에 힘이 실렸다.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스카이 스포츠에서 일하는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개인 SNS를 통해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콜로 무아니의 이적이 더 이상 배제되지 않는다. PSG와 콜로 무아니는 정기적으로 뛸 수 있는 선택지에 열려있다.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에서 이미 콜로 무아니의 구매 옵션이 있는 임대 요청이 여러 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하지만 콜로 무아니가 이적을 고려한다는 건 사실이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콜로 무아니는 17일 프랑스 레퀴프와의 인터뷰에서 "감독이 날 신뢰하도록 계속 노력하는 것은 나에게 달려 있다. 난 항상 노력했고, 상황이 쉽게 흘러간 적은 없다. 나는 더 노력해야 하고, 엔리케 감독이 나를 부를 때 좋은 인상을 주어야 한다"며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다시 찾기 위해 노력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콜로 무아니는 PSG를 떠나려고 한다는 최근 보도에 대해선 "아니다. 난 이적에 대해서 생각한 적이 없다. 나는 계속 노력하고, 할 수 있는 걸 보여주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사실무근이라고 답하며 PSG 생활에 최대한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콜로 무아니가 주전 경쟁에서 이겨보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냉정하게 봤을 때 엔리케 감독은 자신의 생각을 잘 바꾸지 않은 지도자다. 콜로 무아니가 PSG에서 주전으로 도약하는 모습은 쉽게 상상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