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김성령이 '정숙한 세일즈'에서 빙판 씨스터즈로 함께 호흡을 맞춘 후배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성령은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김소연과 이세희, 김선영과 함께 촬영하면서 기분 좋았던 순간들이 너무 많았다"고 했다.
김성령은 김소연, 김선영, 이세희와 함께 빙판 씨스터즈로서 완벽한 케미를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김소연에 대해 "주인공 소연이의 밝음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정말 좋았다. 주위 사람들을 배려하면서 나온 한 사람의 분위기가 전체 분위기를 물들였다. 저도 뭐 현장에서 나쁘게 하지 않지만, 데면데면할 때도 많았는데 소연이랑 연기하면서 너무 많이 배웠다. 그 이후로 사람들을 보면 더 깍듯이 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막내 이세희에 대해 "막내가 너무 잘했다. 가끔 막내인데, 성격이 유별난 애들이 있지 않나. 세희는 처음부터 애교가 너무 많았다. 저희를 보면 항상 '언니들 좋아요', '덕분에 연기 잘했어요' 하니까 좋은 기운을 얻게 되더라. 저희 넷이서 연기할 땐 연기하는 게 아니라, 그냥 수다를 떤 느낌이었다. 그동안 이렇게 편하게 했던 작품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좋았다"고 만족해했다.
촬영장에서 리더십이 남달랐던 김선영의 모습도 회상했다. 김성령은 "사실 선영이가 세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걱정했다(웃음). 근데 함께 호흡을 맞춰보니까, 상황이 걔를 그렇게 만든 거지, 원래 센 애가 아니더라"며 "선영이가 있었기 때문에 밸런스가 딱 맞아떨어졌다. 배우들을 잘 만나는 것도 다 인복이지 않나. 감독님도 올해 무슨 운이 들어온 것 같다(웃음). 첫 리딩 때 선영이가 인사하고 오더니, 저보고 '언니 대박 우리 동네 아줌마들 캐스팅 다 너무 잘 됐어'라면서 다 아는 연극 후배들이라고 하더라. 선영이가 촬영장에서 그 친구들한테 밥을 사주고 했다"고 극찬했다.
마지막으로 부부 호흡을 맞춘 김원해에 대해선 "정말 원해 선배는 상상이상이었다. 뭔가 싫지도 나쁘지도 않은 낯설음이었다"며 "선배가 '김성령이 날 싫어하면 어쩌냐'고 촬영 전부터 걱정을 하셨다더라(웃음). 또 첫 촬영날 꽃다발 선물을 준비해 오셨다. 이렇게 남자 파트너한테 꽃 선물 받아본 적이 처음인데, 너무 고마웠다"고 인사를 전했다.
지난 17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극본 최보림, 연출 조웅)는 '성(性)'이 금기시되던 그때 그 시절인 1992년 한 시골마을,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방판 씨스터즈' 4인방의 자립, 성장,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김성령은 극 중 빙판 씨스터즈의 우아한 브레인 오금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