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모하메드 살라, 월드클래스 아니다."
트로이 디니가 '리버풀 현역 레전드' 모하메들 살라가 '월드클래스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살라는 2017년 리버풀 입단 후 366경기에서 221골 99도움을 기록한 자타공인 전설이다. 그러나 전 왓포드 공격수 출신 해설위원인 디니는 18일(한국시각) 영국 토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리버풀 스타 살라가 아직 한 가지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세계 최고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리버풀에서 프리미어리그,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잇달아 들어올린 살라는 올 시즌 아르네 슬롯 체제에서도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17경기에 나서 10골을 터뜨렸다.
디니는 "살라는 훌륭하고 리버풀의 핵심 역할을 하는 선수다. 작금의 계약 만료 상황까지 오게 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리버풀이 지키고 싶어하는 재정적 구조가 있다는 걸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살라가 단 한 가지 측면에서 '월클'의 조건을 채우지 못한다고 했다. "나는 그가 월드클래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월드클래스라는 것은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월드클래스는 내 아이들이 저 선수처럼 뛰기 원하냐는 것이다. 그게 내가 생각하는 월드클래스"라고 정의했다.
"만약 포워드가 되고 싶은 아이들에게 물어본다면 아이들은 살라가 아닌 비니시우스 주니어처럼 하고 싶다고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살라가 득점한 골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고 매우 효율적인 선수다. 월드클래스에 대한 내 생각일 뿐이다. 살라는 아마 돌아서서 '트로이가 대체 누구냐'할 것이다. 그냥 내 의견일뿐"이라고 거듭 말했다.
리버풀 132년 역사에서 살라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이는 이안 러쉬(339골), 로저 헌트(263골) 뿐이다. 32세로 손흥민과 동갑내기 1992년생인 살라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랭킹 9위를 기록중이다.
올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살라가 다음 시즌 리버풀에 남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TN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살라의 미래와 관련해 "내가 생각하는 유일한 것은 그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중요한 골을 넣어주고 팀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선수다. 그가 그런 느낌을 더 많이 누릴 수 있길 바란다. 내가 여기 있을 때뿐 아니라 내가 여기 없을 때도 그가 이곳에서 이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길 바란다"며 잔류를 희망했다. "지난 8년간 살라는 리버풀에서 정말 대단한 선수였다. 올시즌에도 우리를 위해 놀라운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남은 시즌, 이후 오랫동안 이 일을 계속해주길 바란다.하지만 미래에 대한 생각은 그와 구단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