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논란의 대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엔 심판을 향한 언행이 문제가 됐다.
영국의 트리뷰나는 17일(한국시각) '브라질의 경기 도중 비니시우스가 모욕적 행위로 기소됐다'라고 보도했다.
브라질은 지난 15일 베네수엘라 모누멘탈 데 마투린 경기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남미 최종 예선 11차전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브라질은 전반 43분 하피냐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1분 텔라스코 세고비아에게 실점했고 이후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하며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후반 중반 비니시우스의 페널티킥 실축이 뼈아픈 무승부였다.
다만 경기 결과보다 비니시우스의 태도가 경기 후 더 많은 논란을 몰고 왔다. 그는 판정에 불복하며 심판에게 욕설을 내뱉었다.
트리뷰나는 '비니시우는 베네수엘라전 무승부로 힘든 밤을 보냈다. 그는 페널티킥을 놓치고, 득점 기회도 날렸다. 설상가상으로 그는 콜롬비아 출신 심판 안드레스 로하스에게 스페인어로 꺼지라고 욕설을 뱉은 혐의로 기소됐다. 계속해서 불평하고 비난하는 비니시우스를 심판으로부터 떼어놓은 사람은 하피냐였다'라고 전했다.
만약 욕설이 제대로 확인된다면 이후 대표팀 경기에 대한 징계가 결정될 수도 있다. 로하스가 기소를 한 상황이기에 비니시우스에 대한 처분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트리뷰나는 비니시우스의 이러한 태도에 대해 '비니시우스는 레알 마드리드에서와 달리 브라질에서 항상 어려움을 겪는다. 이런 이유가 2024년에 그가 발롱도르를 받지 못한 것일지도 모르겠다'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비니시우스는 이외에도 최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서는 본인의 수상이 불발됐다는 이유로 비니시우스와 레알 마드리드 전원이 참석하지 않았다. 이후 로드리가 상을 받은 것에 대해 일부 유럽 언론들은 '비니시우는 자신의 인종차별 반대 운동이 발롱도르 수상 불발의 이유라고 확신한다'라며 억지 주장을 펼쳤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발롱도르 평가 항목에 페어플레이 기준이 추가됐기에, 결국 이런 행동은 비니시우스의 발목을 잡을 뿐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