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후벵 아모림 감독이 영입 우선순위를 정했다. 옛 제자 영입 요청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게 됐다.
영국의 팀토크는 17일(한국시각) '아모림은 맨유에서 곤살루 이나시오와 재회하기로 결심했다'라고 보도했다.
팀토크는 '아모림은 2025년 새로운 센터백 영입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며, 곤살루 이나시우가 영입리스트 최상단에 올랐다. 이나시우는 레알 마드리드와 맨유의 관심을 받았으며, 격렬한 경쟁이 예상된다. 아모림 감독은 다른 선수들보다도 이나시우를 우선순위로 데려오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뤼트 판 니스텔로이 감독 대행 체제를 마무리한 맨유는 오는 25일 입스위치 타운과의 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아모림 감독의 지휘가 시작된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바닥을 찍었던 분위기를 일부 수습해놓은 상황이기에, 아모림으로서는 현재의 상황을 유지하며, 남은 시즌 자신의 색을 입하며 선수간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아모림으로서는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과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 대한 계획도 중요할 수밖에 없다. 기존 선수단에서 내보낼 선수들을 정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선수들을 데려오는 것이 선수단 개편에 가장 시급한 작업이다.
그중에서도 수비 개선을 위해 아모림이 선택한 선수는 스포르팅 시절 제자였다. 이나시우와 다가오는 여름 맨유에서 재회하길 원하고 있다. 다만 팬들로서는 아모림의 영입 계획을 마냥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 텐 하흐의 선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맨유는 이미 텐 하흐 감독이 팀을 이끈 두 시즌이 넘는 기간 동안 과거 자신이 지도했던 아약스 시절 제자들에 대한 영입을 진행했었다. 텐 하흐는 아약스 외에도 네덜란드 무대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텐 하흐의 요구로 합류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안드레 오나나, 안토니, 마타이스 더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 타이럴 말라시아, 조슈아 지르크지 등 아약스 출신 혹은 네덜란드 출신 선수 중 완벽한 성공 사례라고 평가할 선수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으며, 그중 안토니는 맨유 역대 최악의 영입으로 꼽히고 있다. 이런 사례들을 고려할 때 아모림이 스포르팅 시절 제자들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인다면, 맨유 수뇌부와 팬들로서는 조금은 안 좋은 기억이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긍정적인 부분은 이나시우의 경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과 레알 마드리드까지 관심을 보인 선수라는 점이다. 첼시, 아스널, 레알 등 쟁쟁한 구단들이 경쟁을 원하기에 잠재력과 기량만큼은 확실한 선수로 꼽힌다. 이나시우의 바이아웃은 6000만 유로(약 880억원)로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충분히 맨유가 지불할 수 있는 액수다.
아모림의 부임과 함께 그가 데려오길 원한다는 선수들의 이름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어떤 선수가 아모림 체제의 중요 영입으로서 맨유에 자리 잡을지도 맨유 팬들의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