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호 단장님, 수원FC위민 우승 보너스로 해외전지훈련 가능하시죠?"
'수원FC 위민 구단주' 이재준 수원시장이 14년 만에 WK리그 챔피언에 오른 수원FC 위민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수원시는 수원FC위민과 함께 16일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팬 페스타를 개최했다. 박길영 감독이 이끄는 수원FC 위민이 2010년 이후 14년 만에 두 번째 WK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쾌거를 수원 시민과 함께 축하하기 위해 구단주인 이재준 수원시장을 중심으로 시 차원에서 마련한 행사다.
토요일 오후, 수원 행궁광장은 시민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이재준 수원시장, 이재식 수원시의장, 최순호 수원FC 단장과 400여명의 팬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팬 페스타는 수원FC 위민 선수단의 '화성어차' 카 퍼레이드로 시작됐다. 수원FC 서포터스 리얼크루가 깃발을 나부끼며 선봉에 섰고, 구단주 이 시장과 수원FC 위민 선수들이 어차를 탄 채 장안문부터 행궁광장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돌며 시민들과 기쁨을 나눴다. 모두가 행복한 우승 퍼레이드, 선수단과 이 시장, 최순호 단장 등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행궁광장에 들어서자 팬들의 환호성이 쏟아졌다.
이 시장은 "수원FC위민이 2021년 2022년 3위, 작년에 2위를 했다. 작년에 현대제철에 아깝게 지고 아쉬움을 눈물로 표현했는데 올해 성적은 WK리그 우승이다. 캡틴 문미라 선수 등 25명의 선수들이 14년만에 정상에 올랐다"면서 최순호 단장을 향해 "카퍼레이드하면서 문미라 선수에게 바람을 물었더니 우승 보너스로 해외 동계전지훈련 가고 싶다는데 가능하시죠?"라고 물었다. 이 시장은 이어 "우리 수원시도 선수들 뒷바라지를 더 크게 하자"며 이재식 수원시의회 의장을 바라봤다. "연말에 시가 예산을 올리면 반영해달라"는 말에 함성이 쏟아졌다. 이 시장은 "올해 수원FC 남자팀도 상위스플릿에 올랐고 여자팀은 우승했다. 시민, 서포터들의 응원 덕이다. 수원시는 수원시민들의 행복을 위해 수원시민구단을 더 든든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식 수원시의회 의장도 "이재준 시장님께서 방금 우승 보너스를 말씀하셨는데 수원시 의회에서도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박길영 수원FC 감독과 캡틴 문미라가 구단주 이 시장에게 우승 트로피를 전달한 후 이 시장은 선수단에게 포상금 7000만원을 전달했다. 수원FC 위민의 우승 퍼레이드는 WK리그 사상 유례 없는 규모로 시민구단이 가야할 길을 보여줬다. 박 감독은 "시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기대하라고는 했지만 이렇게 성대하게 해주실 줄 몰랐다. 오늘 우승이 실감이 났다"고 했다. 최순호 단장은 "구단주께서 말씀하신 수원FC 위민 해외 전훈은 꼭 하겠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