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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부상' 조규성이 오랜만에 전한 근황, "경기장 그리워, 곧 돌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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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만찢남' 조규성(미트윌란)이 모처럼 얼굴을 드러냈다.

16일(한국시각) 미트윌란은 구단 공식 유튜브를 통해 '재활 중인 조규성과의 하루'라는 영상을 업로드하며, 조규성의 근황을 전했다. 12분간의 영상에는 조규성이 클럽하우스로 출근하는 길부터, 어떻게 재활을 하는지가 담겨 있었다. 조규성은 레이저로 무릎을 치료하고, 재활 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운동을 진행했다. 수영장에서 다리 근력을 키웠다.

조규성은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조규성은 많은 클럽들의 러브콜 속, 지난해 여름 덴마크의 미트윌란으로 이적했다. 조규성은 곧바로 팀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36경기에 출전해 13골-4도움을 기록했다. 아쉽게 득점왕에는 실패했지만,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빅리그의 관심까지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유럽에서의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조규성은 보다 더 큰 도약을 위해, 자신을 괴롭힌 무릎에 손을 댔다. 6월 A매치도 건너 뛰고 무릎 수술을 받았다. 큰 수술이 아니었기에, 프리시즌에 충분히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수술 이후 예상치 못한 합병증에 발목이 잡혔다. 복귀가 차일피일 미뤄졌다. 미트윌란은 결국 지난 7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규성이 수술 후 합병증을 겪었다. 안타깝게도 조규성의 재활 기간이 늘어나게 되어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랜 기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토마스 토마스베르 감독도 "조규성이 올해(2024년) 안에 복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핵심 공격수의 부재 속 미트윌란은 최근 4연패를 포함, 리그 3위로 내려갔다. 대표팀 역시 오세훈(마치다) 오현규(헹크) 등 젊은 자원들이 등장했지만, 폭넓은 움직임과 공중볼 장악 능력, 결정력까지 갖춘 조규성이 함께할 경우,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만큼 그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영상 속 조규성의 몸상태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듯 했다. "아직 손잡이가 필요하다"며 계단을 오르는 것도 힘겨워 했다. 길어진 머리와 수염 만큼이나 조규성은 한단계 더 성장한 모습이다. 그는 "고통 없이는 얻는 것도 없다"며 의지를 풀태웠다. 조규성은 "응원에 감사하다. 경기장에서 뛰는게 그립다"며 "꼭 돌아오겠다. 경기장에서 뵙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오랜만에 조규성을 본 팬들도 댓글을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