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여성 연예인 최초로 철인3종 경기에 도전한 tvN '무쇠소녀단'이 전원 완주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6일 방송된 '무쇠소녀단' 최종회에서는 진서연, 유이, 설인아, 박주현이 통영 월드 트라이애슬론컵 완주를 목표로 4개월간의 치열한 훈련 끝에 대회에 출전, 모든 종목을 완수하며 감동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대회 초반, 물 공포증이 있던 진서연은 수영 구간에서 여러 번 가다 서기를 반복했지만, 마음을 다잡고 컷오프 1분 53초 전이라는 아슬아슬한 기록으로 골인했다. 이어진 사이클 구간에서도 40초 차이로 간신히 완주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의지를 보였다. 마지막 달리기까지 마친 그녀의 총 기록은 3시간 27분 58초로, 모든 도전의 끝에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수영 선수 출신의 유이는 수영 구간에서 동호인부 여자 1위를 기록하며 놀라운 실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사이클 구간에서 큰 낙상 사고를 겪으며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이내 일어나 라이딩을 재개, 달리기에서 설인아를 제치고 3시간 2분 46초라는 팀 내 최단 기록으로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밟았다.
박주현은 수영 중 돌발 상황과 자전거 체인이 풀리는 난관, 달리기에서의 극심한 다리 통증까지 모두 이겨내며 3시간 11분 21초로 완주에 성공했다. 무릎 부상으로 고통스러워하던 설인아 역시 이를 악물고 끝까지 달려 3시간 14분 30초에 대회를 마치며 팀의 완주 기록을 완성했다.
'무쇠소녀단'은 방송 내내 여성 연예인들의 철인3종 도전이라는 신선한 기획과 멤버들의 진정성 있는 도전기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진서연의 물 공포 극복, 유이의 자전거 트라우마 탈출 등 멤버 각자가 가진 약점을 정면으로 맞서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은 큰 울림을 선사했다. 이들이 개인의 성취를 넘어 팀으로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완주를 이뤄낸 과정은 감동을 더했다.
프로그램 내내 멤버들의 곁에서 따뜻한 리더십과 열정을 보여준 김동현 단장과 허민호 코치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김동현은 초보 멤버들을 배려하며 종목별 맞춤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허민호는 국가대표 출신다운 전문성을 바탕으로 멤버들의 실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이들의 헌신적인 지도가 '무쇠소녀단'의 성공적인 완주에 큰 힘이 됐다.
방글이 PD는 "멤버들이 제작진의 초기 기획을 뛰어넘는 열정과 결과를 보여줘 감동적이었다"며 "이들의 도전이 시청자들에게 운동과 일상에서의 도전 의욕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끝없는 훈련과 도전 속에서 각자의 한계를 뛰어넘은 '무쇠소녀단'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며 의미 있는 마침표를 찍었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