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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SSG 외인 투수 구성 끝났다' 빅리거 영입→앤더슨 120만불 재계약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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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가 외국인 투수 구성을 속전속결로 끝냈다. 현역 빅리거급 투수 영입에 이어 올 시즌 '에이스' 역할을 해준 투수까지 잡았다.

SSG 구단은 17일 드류 앤더슨(30)과 총액 120만 달러(연봉 115만, 옵션 5만)에 재계약을 마쳤다고 공식 발표했다.

앤더슨은 SSG가 2024시즌 초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해 24경기 11승 3패 평균자책점 3.89 탈삼진 158개의 성적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으며, 특히 'KBO리그 최소 이닝 100탈삼진 신기록'을 세우는 등 9이닝당 탈삼진 12.3개의 압도적인 수치를 보여주며 리그 정상급의 구위를 입증했다.

SSG는 올시즌 앤더슨이 외국인 투수의 중요 요소인 삼진 능력으로 리그 1선발급의 구위를검증했으며, KBO리그 적응을 마친 앤더슨 선수가 스프링캠프부터 선발 빌드업 과정을 거쳐 내년 시즌 더 긴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판단해 재계약을 추진했다.

계약을 마친 앤더슨은 "다시 함께하게 되어 설레고 좋은 제안을 해준 SSG 구단에 감사드린다. 내년 시즌이 벌써 기대되는 것 같다. 팀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SSG는 전날(16일)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 영입도 마치면서 외국인 투수 구성을 모두 끝냈다. 1994년생인 화이트는 한국계 메이저리거 선수로 국내팬들에게도 상당히 익숙한 인물이다.

외조부모가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건너간 한국인. 화이트의 어머니도 한국계 미국인이다. 화이트는 한국계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후보로도 꼽혔던 화이트는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쳐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뛰었다. 지난 10월초 FA 자격을 얻자마자 SSG가 러브콜을 보냈다.

"어머니의 나라에서 한번쯤은 뛰어보고 싶다"는 화이트의 마음을 파악해서 적극적으로 연락을 취했다. 국내 타 구단들과 일본, 미국 구단들의 계약 제안이 있었지만 가장 일찍부터 적극적인 태도를 취했던 SSG와 최종 계약이 체결됐다. 조건은 신규 외국인 선수에게 줄 수 있는 최대한의 금액인 100만달러(약 14억원) 전액 보장이다. 현역 빅리거급 선수인만큼 옵션에 따른 인센티브 없이 전액 보장 조건을 제시했다.

아직 메디컬 테스트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화이트는 다음 시즌 랜더스필드에 서게 된다.

로에니스 엘리아스 대신 1선발 역할을 해줄 투수를 찾고있던 SSG는 빠르게 현역 빅리거급 선수를 잡는데 성공했다. 물론 화이트가 기대치만큼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는 다음 시즌 개막 후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빨리 움직인만큼 1차적 목표는 이뤘다.

이제 남은 과제는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와의 재계약이다. 다행히 에레디아의 재계약도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마무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에레디아는 작년보다 올해 성적이 더 빼어나 확실한 연봉 인상 요인은 있지만, 재계약을 하더라도 구단에서 줄 수 있는 상한선이 정해져있는만큼 큰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 SSG는 현재 에레디아 측과 세부적인 조율을 하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