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뭐가 어떻게 되고 있는 것일까. 그래서 푸이그는 복귀한다는 것일까, 아니라는 것일까.
'야생마' 푸이그의 KBO리그 복귀설로 야구계가 떠들썩하다.
푸이그는 류현진이 LA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보내던 시절, 메이저리그 무대를 호령한 특급 스타였다. 야구장 안팎에서 거침없고 화끈한 플레이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사생활 문제 등으로 급격하게 추락했고, 메이저리그에서 기회를 잃은 뒤 2022년 키움 히어로즈와 전격 계약을 체결했다. 우려가 있었지만 푸이그는 화려한 쇼맨십과 식지 않은 실력으로 키움의 외국인 농사의 성공 사례가 됐다. 21홈런 73타점을 기록했었다.
하지만 사생활이 또 발목을 잡았다. 불법 스포츠 도박과 위증 혐의로 인해 키움이 재계약을 포기하게 된 것. 하지만 그 푸이그가 다시 돌아온다고 하니,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첫 번째 초점, 키움으로 오느냐 여부다.
일단 KBO리그로 온다면 키움으로 올 가능성이 높은 건 사실이다. 키움이 푸이그에 대한 보류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키움은 현 시점에 "연락을 한 건 맞지만, 후보 중 한 명이고 영입이 확정된 건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푸이그는 현재 신분 때문에 비자 발급 등이 복잡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푸이그를 염두에 둔 다른 팀이 키움에 보류권 문제를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키움이 푸이그를 원하는 팀에게 무상으로 보류권을 풀어줄 지는 지켜봐야 한다.
두 번째 초점, 과연 올 수 있느냐다.
푸이그는 위에서 언급했던 불법 스포츠 도박과 위증 혐의 문제가 100% 해결됐는지 확인된 바가 없다. 물론, 해외 취업 비자를 취득하는 데 문제가 없겠다는 판단에 다시 해외 진출을 시도할 테지만, 이 문제가 완전히 정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푸이그를 원하는 구단들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시즌을 치르는 도중 갑자기 조사 받으러 가야한다며 미국으로 떠난다면 치명타다.
세 번째 초점, 돌아온다면 2022년의 퍼포먼스를 다시 보여줄 수 있느냐다.
푸이그는 1990년생으로 내년이면 35세가 된다. 파워, 스피드가 떨어질 시점이다. 한국을 떠난 후 베네수엘라 윈터리그 등에서 뛰었는데, 실전 감각을 얼마나 유지하고 있느냐도 중요하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