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은 이번 시즌 선제골을 내주는 경우가 많다. 영국 언론은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에게 많은 수비적 역할이 부여된 것이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16일(한국시각) 토트넘이 왜 자주 선제골을 허용하는지 분석했다.
토트넘은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1경기 중 7경기에서 선제골을 빼앗겼다.
이 7경기 중 4경기를 패배했다.
토트넘은 11라운드 현재 5승 1무 5패에 그치며 10위다. 이대로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TOP4는 커녕 유로파리그나 컨퍼런스리그에도 나갈 수 없다.
토트넘은 11경기 동안 23골을 넣고 13점을 잃어 골득실이 +10이다. 토트넘 보다 골득실이 좋은 팀은 리버풀(21골 6실점, +15) 밖에 없다. 토트넘은 매우 비효율적인 축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디애슬레틱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은 선제골을 내주는 습관이 있다. 지난 시즌에도 38경기 중 17경기에서 먼저 실점했다. 그 중 7패를 했다. 이런 문제는 이번 시즌에도 계속되고 있으며 어쩌면 더 악화되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디애슬레틱은 '토트넘의 접근 방식은 소유권을 잃었을 때에 문제를 일으킨다. 이는 의사소통이 단절되면서 더욱 악화됐다. 성급한 의사 결정과 개인적인 실수도 겹쳤다'고 들여다봤다.
디애슬레틱은 이후 전술적으로 토트넘이 어떤 약점을 가지고 있는지 살폈다.
디애슬레틱은 '토트넘의 빌드업 방식은 풀백을 전진시키면서 과부하를 유발한다. 후방에는 센터백만 남게 된다. 둘 중 하나가 공간을 찾아 앞으로 나아가면 홀딩 미드필더가 내려와야 한다. 결과적으로 토트넘은 미드필드에서 공을 빼앗겼을 때 실점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디애슬레틱은 '토트넘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여러 데이터가 개선됐지만 소유권 문제는 오히려 악화됐다. 토트넘은 2023~2024시즌 90분 당 미들서드에서 133.9회, 파이널서드에서 58.1회 소유권을 잃었다. 2024~2025시즌은 각각 136.4회와 67.6회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즉, 토트넘이 역습을 당하는 상황에 매우 취약하다는 것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최정상급 스피드를 지닌 미키 판더펜이 있을 때에는 괜찮았지만 그가 빠지면 구멍이 뚫린다.
디애슬레틱은 '공을 빼앗겨도 판더펜이 있을 때에는 판더펜이 빨리 쫓아가서 막았다. 그가 부상을 당하면 토트넘은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포스테코글루는 이브스 비수마와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번갈아가며 수비형 미드필더로 쓰는데 아직 누가 주전인지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토트넘은 6번 미드필더를 통해 볼을 운반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두 선수 모두 포지셔닝이 불안정하다'고 조명했다.
공격적인 역할에 치중하는 윙어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의 책임도 일부 있다고 이 매체는 봤다.
디애슬레틱은 '이 시스템에서 토트넘은 손흥민과 존슨에게 더 많은 수비 노력을 요구한다. 하지만 존슨과 손흥민은 수비수를 돕는 대신 약간 휴식의 일환으로 공격 지역에 머무는 경우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서 '대안으로 풀백 중 한 명에게 보수적인 역할을 맡기면 수비 전환에 더 잘 대비할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두 번째 시즌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