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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프리미엄 없나?' 박성한 임팩트, 유격수 골든글러브 정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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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안정적인 수비와 임팩트 있는 타격. 국가대표 유격수 박성한이 '프리미어12'에서의 활약으로 골든글러브까지 정조준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6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구장에서 펼쳐진 '프리미어12' 조별리그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맞대결에서 극적인 9대6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5회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하면서 0-6으로 끌려가고 있었다. 이미 대만, 일본에 패하며 2패를 안고있는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는 부담이 컸다. 도미키나공화국전에서는 초반부터 투수들이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6회말 마침내 찬스가 찾아왔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박성한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이후 1사 2,3루 찬스에서 상대 투수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2득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문보경과 박동원의 연속 적시타로 총 4득점. 2점 차까지 따라붙은 한국 대표팀은 8회말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1사 1,3루 찬스에서 송성문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차 맹추격.

윤동희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8번타자 박성한이 대형사고를 쳤다. 주자 2,3루 찬스에서 우중간을 완벽하게 가르는 2타점 역전 적시 3루타로 지고있던 팀을 수렁에서 구해냈다. 상대 외야 수비가 헤매는 틈을 타 3루까지 가뿐하게 들어간 박성한은 환하게 웃으며 세리머니를 했다. 패배 위기에 몰려있던 한국은 박성한의 한방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뒤바꿨고, 이어서 나온 최원준-홍창기의 연속 적시타를 더해 최종 스코어 9대6 승리를 거뒀다.

류중일 감독은 이번 대회 첫 경기였던 대만전에서는 김주원을 선발 유격수로 기용했었다. 대만전은 벤치에서 대기했던 박성한은 두번째 경기인 쿠바전부터 선발 유격수로 출격했다. 쿠바전에서 4타수 2안타, 일본전에서 4타수 2안타 그리고 결정적 역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경기후 박성한은 공식 인터뷰에서 "(3루타를 친 후)'해냈다' 싶었다. 딱 그 생각만 했다. 타구가 날아가는데 속으로 '와! 내가 이걸 해냈구나' 했다. 소름이 돋더라. 온몸에 전율이 일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속팀 SSG 랜더스의 주전 유격수인 박성한은 올 시즌 KBO리그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유력 후보다. 우승팀 프리미엄이 있는 KIA 타이거즈 박찬호와의 치열한 2파전 접전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3할-10홈런 풀타임 유격수로 성공적인 2024시즌을 보낸 박성한은 국가대표 프리미엄을 앞세워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지난해부터 대표팀에 소집돼 '국대 유격수'로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박성한은 이번 '프리미어12'에서 공수 강렬한 활약을 펼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