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파리 생제르맹(PSG)이 손흥민을 바라보고 있다. 가능하다면 손흥민도 탈트넘 효과를 누리며 그간 이루지 못한 우승의 꿈을 달성할 수도 있다.
영국의 팀토크는 16일(한국시각) '토트넘은 손흥민 측에 1년 연장 옵션 이상의 계약에 대한 논의 의사가 없다고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팀토크는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는다. 파리 생제르맹(PSG)도 오랜 시간 손흥민을 존경해 왔다. PSG는 손흥민을 위한 계획을 이전에도 준비한 적이 있다. 토트넘이 차기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다면 토트넘이 PSG에 손흥민을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의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으며 충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의 스퍼스웹은 13일 '토트넘의 스타 선수 손흥민이 계약 상황에 만족하지 않으며, 구단에 경고했다'라며 '토트넘의 계약에 대한 결정으로 인해 선수가 불만을 품었고,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은 손흥민을 영입 가능하다는 소식을 받았다.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알려졌으며, 대신 1년 옵션을 활성화했다. 이러한 방향의 전환은 손흥민 측을 놀라게 했는데, 이는 초기 계약 논의 당시 모든 당사자가 합의 한 것처럼 보였기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어 '장기 계약을 제안하지 않은 것은 손흥민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이 사실을 사우디도 주목하며 올 시즌 후 손흥민을 영입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사우디 구단들은 여름에 상당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손흥민을 비롯한 많은 유명 선수 영입을 노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영국의 토크스포츠도 '손흥민의 토트넘 계약에 대한 실망'이라며 '손흥민은 장기 계약을 두고 협상을 가질 것이라 예상됐지만, 토트넘은 기존 계약에 포함된 1년 옵션을 활성화하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손흥민은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을 유지할 것이다. 별다른 변화가 없다면 손흥민은 차기 시즌 이후 자유계약으로 떠나게 될 것이며, 토트넘에서 10년 이상을 활약한 셈이다'라며 토트넘이 손흥민을 그대로 내보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다면 가장 유력한 행선지가 될 수 있는 사우디는 이미 거절도 당한 바 있다. 사우디는 지난해 여름 당시에도 손흥민에게 제안을 했다고 알려졌고, 당시 영국 언론은 '손흥민이 사우디 리그 알이티하드로부터 4년 동안 매 시즌 3000만 유로(약 420억) 수준의 연봉이 포함된 계약을 제안받았다'라며 무려 1700억에 달하는 계약을 건네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다만 사우디가 아닌 PSG가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선다면 손흥민의 생각도 이적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다. 프랑스 명문 구단인 PSG는 최근 몇 시즌 꾸준히 리그 최강 팀으로서 우승 트로피를 챙겼다. '탈트넘 효과'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크다. 토트넘은 그간 토트넘을 탈출한 선수들의 우승, 반등 등의 사례가 늘어나며 토트넘을 벗어나 성공하는 선수들을 주목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여름 팀을 떠난 해리 케인은 곧바로 트로피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올 시즌은 뱅상 콤파니 체제에서 가장 유력한 리그 우승 후보다. 손흥민도 PSG로 향한다면 이러한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또한 한국 대표팀 동료인 이강인도 있어서 적응에도 문제가 없다.
다만 아직은 PSG가 확실한 계획을 세우는 상황이 전해지지 않았기에 내년 여름 손흥민이 토트넘과의 계약이 1년 남은 시점에서 토트넘이 요구하는 금액을 지불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영국 언론들은 '토트넘은 손흥민을 위해서는 최소 5000만 파운드(약 900억원) 이상을 지불할 구단이 많을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알려진 바 있는데, PSG가 이 금액을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다.
손흥민의 거취에 많은 관심이 쏠린 가운데 PSG까지 차기 행선지 후보로 등장했다. 올 시즌 이후 손흥민과 토트넘의 선택이 중요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