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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새 주장 박해민 "책임감 느껴…비시즌 준비도 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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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시즌 후 다시 FA…타율 3할 목표로 주장 역할 잘하겠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박해민(34)이 프로야구 LG 트윈스 2025시즌 새 주장이 됐다.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팬 행사 '러브기빙데이'에 참석한 박해민은 "동료 선수들이 주장으로 뽑아줘 더 책임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며 "그전에 주장이었던 (오)지환이나 (김)현수 형이 만들어놓은 문화를 잘 이어받아서 역할을 잘해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주장을 맡았던 2021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LG로 이적한 그는 LG 유니폼을 입은 지 4년 차에 '쌍둥이 군단' 주장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게 됐다.
2025시즌이 끝나면 다시 FA가 되는 박해민은 'FA를 앞둔 시즌에는 주장을 잘 안 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FA 시즌에 주장이 부담되거나 신경이 쓰일 수도 있지만 삼성에서도 FA 시즌에 주장을 한 경험이 있다"며 "또 제 개인을 앞세워서 '내가 FA가 되니 주장을 안 하겠다'고 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박해민은 LG 이적 첫 시즌인 2022년에 타율 0.289를 기록했고, 팀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2023년에도 타율 0.285를 쳤다.
그러나 올해는 타율 0.263으로 내려가 개인적으로는 만족하기 어려운 한 해가 됐다.
박해민은 "성적으로 보면 2019년하고 올해가 가장 힘들었던 시즌"이라고 돌아보며 "그래도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게 있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삼성 시절인 2019년 타율 0.239에 머물렀으나 그는 2020년 0.290으로 반등했다.
그는 "올해 성적은 변명하고 싶지 않고, 있는 대로 받아들이고 싶다"며 "또 내년에 잘하면 된다"고 말했다.

LG 이적 후 3시즌 연속 전 경기에 출전한 박해민은 "내년에도 (전 경기 출전이) 욕심이 나지만 성적이 먼저 나야 한다"며 "올해 같은 성적으로 전 경기를 나간다는 것은 사실 어떻게 보면 부끄러운 것"이라고 자신을 채찍질했다.
박해민은 "그래도 올해 시즌 막판인 9월에 타격 자세를 수정하면서 조금 상승세였기 때문에 내년 시즌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비시즌에 준비를 잘하면 2025시즌에 올해 같은 성적은 안 낼 자신도 있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LG는 2024시즌이 끝난 뒤 KIA 타이거즈 불펜 투수 장현식을 영입했다.
박해민은 "좋은 투수가 팀 동료가 돼 든든하다"며 "저도 이적해서 LG로 온 경험이 있기 때문에 팀 적응을 잘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2025시즌 목표에 대해 "타율 3할 정도 치고, 출루율도 조금 더 높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해민의 타율 3할 시즌은 2016년 0.300 한 차례 있었다.
emailid@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