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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은 없고, 로메로가 반기들었다" '충격' 선수단과 불화설 휩싸인 포스테코글루, 직설적인 말투에 불만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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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충격적인 소식이 날아들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선수들과의 불화설에 휩싸였다. 영국의 '풋볼 인사이더'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4명 이상의 스타 선수들과 관계가 틀어졌다. 그는 토트넘 주전 선수들과 갈등의 중심에 서 있다'고 보도했다.

'캡틴' 손흥민의 이름은 없었다. 지목된 4명의 선수는 이탈리아 출신의 왼쪽 풀백 데스티니 우도지와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비롯해 중원의 로드리고 벤탄쿠르 그리고 이적설에 휩싸여 있는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인 것으로 전해졌다.

'풋볼 인사이더'는 '소식통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대중 앞에서나 무대 뒤에서 하는 직설적인 말투 때문에 드레싱룸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얻었고, 팀의 기복이 심한 데에는 불화가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고 전해 논란이다.

토트넘은 A매치 브레이크 직전인 1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입스위치 타운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에서 1대2로 패했다. 입스위치는 올 시즌 1부로 올라온 승격팀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5무5패, 단 1승도 없었다.

하지만 토트넘이, 그것도 안방에서 '첫 승'의 제물이 됐다. 토트넘은 입스위치를 꺾을 경우 3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하지만 5승1무5패(승점 16)에 머물며 10위로 추락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카라바오컵에서 맨시티, EPL에서 맨유와 애스턴빌라 등을 꺾었지만 입스위치는 물론 크리스털 팰리스 등 약체 팀에 '첫 승'을 헌납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소식통은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음달이 토트넘에서의 미래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며, 클럽에서 미래를 굳건히 하려면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입스위치전 충격패 후 '경질'이라는 단어가 사실상 처음으로 등장했다. 현재 노팅엄 포레스트를 이끌고 있는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과도 비교됐다.

누누 산투 감독은 2021년 6월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EPL 10경기에서 승점 15점을 거둔 후 4개월 여만에 경질됐다. '풋볼런던'은 '그 당시의 축구는 의심할 여지 없이 참기 힘들었지만, 이번 시즌 토트넘이 90분 동안 진정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 적이 몇 경기나 되냐'라고 의문부호를 달았다.

특히 로메로와의 불화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토트넘은 레알 마드리드가 영입을 노리는 로메로와의 재계약에 혈안이 돼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붕괴된 수비라인의 재정비가 시급하다. 주전 라이트백 다니 카르바할이 무릎 부상으로 일찌감치 팀에서 이탈했다. 10개월 이상 결장이 예상되는 큰 부상이다.

에데르 밀리탕도 쓰러졌다. 그는 9일 오사수나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30분 부상으로 교체아웃됐다. 정밀 검사결과 오른 무릎 전방 십자 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상 이번 시즌 '아웃'이다. 1992년생인 다비드 알라바와 1993년생인 안토니오 뤼디거는 30대다. 26세인 로메로를 수혈한다면 세대교체에도 성공할 수 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토트넘은 로메로와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그는 2021~2022시즌 임대로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고, 2022년 8월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로메로는 토트넘 첫 시즌 EPL에서 22경기, 2022~2023시즌에는 27경기, 지난 시즌에는 33경기에 출전했다. 토트넘의 '리더 그룹'으로도 자리매김했다. 그는 지난해 여름 부주장으로 선임돼 '캡틴' 손흥민, 또 다른 부주장인 제임스 매디슨 등과 함께 팀을 이끌고 있다.

로메로의 계약기간은 2027년 6월까지다. 토트넘은 올 시즌 종료 후에는 마지막 2년에 접어드는만큼 서둘러 장기 계약으로 로메로를 잡아둔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키를 쥐고 있는 로메로가 시큰둥하다.

로메로가 연장 계약을 할 경우 현재의 16만5000파운드(약 2억9600만원)에서 20만파운드(약 3억5900만원)까지 주급이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급 20만파운드는 토트넘 최고 대우다.

현재 토트넘에서 최고는 19만파운드(약 3억4100만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손흥민이다. 로메로는 손흥민,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17만파운드·약 3억500만원)에 이어 팀내 주급 3위다.

하지만 로메로가 돈 대신 미래를 들여다보고 있다. 우승컵을 다투는 최고 수준의 팀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이미 피력했다.

아르헨티나에선 로메로의 이적설을 이미 제기했다. ESPN 아르헨티나는 지난 6월 '레알 마드리드가 로메로에게 관심이 있다. 로메르 측도 이젠 토트넘을 떠날 때가 됐다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메로가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토트넘은 다른 선택을 해야할 수도 있다. 로메로는 32세의 손흥민과 비교되고 있다.

2015년 여름 토트넘에 둥지를 튼 손흥민은 2021년 7월 토트넘과 4년 재계약에 사인했다. 3시즌이 흘렀고, 2024~2025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이 만료된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장기 재계약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도 토트넘 생활에 만족하는만큼, 무난히 재계약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재계약 소식은 없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묶어두기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계획이라는 이야기만 무성하다. '오피셜'은 없다. 옵션이 행사되면 계약기간은 2026년 6월까지다.

토트넘에 엄청난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