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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40억 허경민 보낸' 두산, '상무 예정' 투수 택했다…KT 보상선수로 김영현 지명 "선택지 중 가장 좋은 자원" [공식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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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뼈아픈 프랜차이즈 스타와 이별. 두산 베어스의 선택은 우완 투수 김영현(22)이었다.

두산은 16일 FA 허경민을 KT 위즈로 보낸 보상 선수로 투수 김영현을 영입했다.

허경민은 FA B등급으로 '원소속팀' 두산은 KT로부터 25인 보호선수를 제외한 1인과 올해 연봉 100%(6억원) 혹은 올해 연봉 200%(12억원)을 받을 수 있다. 두산의 선택은 투수였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전체 45순위)로 KT 위즈에 입단한 김영현은 2023년 1군에 처음 올라와 31경기에 나와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5.45를 기록했다. 그해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에도 1경기 나와 1이닝을 던지는 등 경험을 쌓았다.

올 시즌 출발도 좋았다. 시범경기 3경기에서 2⅔이닝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면서 위력을 보여줬고, 개막전 엔트리에도 포함됐다. 그러나 시즌 첫 등판이었던 삼성전에서 1⅓이닝 2실점으로 아쉬운 출발을 한 그는 이후 1군과 2군을 오갔다. 올 시즌 성적은 8경기 7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4.91. 퓨처스리그에서는 30경기에서 6승1패 2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지명은 했지만, 곧바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영현의 모습을 볼 수 없다.

김영현은 지난 8월 상무 야구단에 최종 합격해 오는 12월 입대할 예정이다.

두산은 KT 보호선수 명단을 받은 뒤 투수을 두고 고민을 이어왔다. KT 역시 젊은 투수를 많이 묶어둔 만큼, 쉽지 않은 결정이 이어졌다. 두산은 즉시 전력감보다는 1군에서 어느정도 가능성을 보여줬고, 미래의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김영현으로 최종 결정을 했다.

두산 관계자는 "김영현은 하체 중심의 좋은 밸런스를 갖춘 투수다. 최고 149㎞의 직구에 변화구로도 카운트를 잡을 수 있다"라며 "비록 12월 상무 야구단 입대가 예정돼있지만 미래를 보고 선택지 중 가장 좋은 자원을 지명했다. 상무에서 경험을 쌓은 뒤 더욱 성장해 두산에 합류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지난 8일 내야수 허경민과 4년 최대 40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총액 18억원, 인센티브 6억원)에 계약했다.

허경민은 2021년 시즌을 앞두고 첫 FA 자격을 얻어 두산과 4+3년 총액 85억원에 계약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베테랑 내야수로 풍부한 경험을 지닌 허경민은 뛰어난 콘택트 능력과 정상급 수비력을 바탕으로 내야진에 안정감을 더해줄 수 있는 선수"라며 "평소 철저한 자기 관리와 성실함이 많은 후배에게 귀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허경민은 "내 가치를 인정해준 KT 구단에 감사하다. KBO리그 강팀으로 자리 잡은 kt에서 팀의 두 번째 우승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10년 이상 몸담았던 팀을 떠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며 "그동안 응원해주신 두산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프로 선수로서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밝혔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