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가수 김재중이 자신을 입양해준 아버지를 3번 살린 사실이 전해졌다.
15일 방송한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김재중이 충청동 본가를 찾아 아버지와 처음으로 요리를 함께 했다.
김재중은 밥하기가 힘들다는 어머니의 고충을 듣고 아버지에게 요리를 가르쳐드리겠다고 나섰다. 팔십 평생 주방과 담 쌓고 살아온 아버지가 과연 제안을 수락할 것인지 김재중도 걱정했지만 아버지는 의외로 흔쾌히 "좋다"라며 아들과의 요리 시간을 기대했다.
김재중은 "아버지 엄마에게 너무 고맙다. 60년이나 안찢어지지 않았냐. 엄마 아부지가 노력해주는게 너무 감사하더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내가 세번의 큰수술을 했잖아. 아들이 안 있었으면 내가 살아있었을까 싶다. 재중이가 너무나 착하고 부모에 대한 효심이 나도 눈물이 날때가 너무 많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아버지는 갑자기 카메라를 보면서 "누나가 8명이라고 해서 시집살이 시킬 누나 하나도 없다. 인물도 안보고 부도 안보고 마음만 착하면 된다. 27살부터 결혼한다고 했던 애다"라며 공개구혼에 나서 웃음을 유발했다.
아버지는 김재중의 리드에 따라 LA갈비를 함께 만들고 엄마에게 선보였다. 완성된 음식을 맛본 어머니는 "맛있다"라며 감격에 겨운 표정으로 엄지를 번쩍 세웠다. 이어 "너희 아버지가 안 해서 그렇지, 하면 잘한다"라고 아낌없이 칭찬 멘트를 쏟아내자 아버지는 "이 정도는 이제 할 수 있다"라며 뿌듯한 미소를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서로 꿀이 뚝뚝 떨어지는 부모님의 꽁냥꽁냥을 지켜보던 김재중은 장난기가 발동, "엄마, 뽀뽀 한 번 해주세요!"라고 외쳤다. 이에 김재중의 어머니는 "아들 눈 감아!"라고 외치고는 아버지에게 박력 넘치는 뽀뽀를 선사해 김재중을 웃게 했다. VCR을 지켜본 '편스토랑' 식구들도 모두 함께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저날 이후로 부모님 금슬이 더 좋아졌을 거 같다"고 묻는 MC 붐 지배인의 질문에 김재중은 "그렇다. 요즘 부쩍 부모님이 함께 국내 여행을 다니신다. 제가 카드를 드렸다. 제발 많이 쓰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또한번 효자의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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