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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초까진 좋았는데…"한 타이밍이었다" 일본전 분패 류중일 감독 자책 이유는[타이베이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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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대만)=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일본에 3점차로 패한 류중일 야구 대표팀 감독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5일(한국시각)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가진 일본과의 2024 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3대6으로 역전패 했다. 2회초 선취점을 얻었으나 곧바로 역전을 허용한 한국은 4회초 박동원의 동점 솔로포, 5회초 대타 윤동희의 적시타로 리드를 되찾았으나 5회말 재역전을 허용한 데 이어, 7회말 정해영이 투런포를 내주면서 격차가 벌어졌고, 이를 만회하지 못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대만과의 1차전에서 패한 뒤 쿠바를 제압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던 한국은 일본전 패배로 1승2패가 되면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슈퍼라운드행 티켓과 다시 멀어졌다.

류 감독은 경기 후 "초반 분위기는 우리에게 왔는데 5회 고비를 못 넘긴 것이 무척 아쉽다"고 돌아봤다. 이어 "유영찬이 너무 잘 던졌다. (소속팀) 마무리인데 10타자를 상대했고 공도 37개나 던졌다. 칭찬하고 싶다"며 "감독은 투수 교체가 가장 어렵다. 이영하 투입을 4번(타자)에 하느냐, 6번(타자)에 하느냐 한 타이밍 넘어간 게 패인"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6회까지 일본과 1점차의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선발 최승용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유영찬이 역투한 가운데 불펜이 총동원 됐다. 하지만 7회 투런포를 내주면서 전세가 기울었고, 결국 다시 리드를 되찾지 못했다.

류 감독은 "일본 최고 투수의 공을 초반에 공략한 것은 고무적"이라면서도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선발투수를 좀 더 키워야 한다. 일본 중간 투수들이 너무 좋다. 오늘 8회와 마지막에 나온 투수처럼 삼진을 잡아낼 수 있는 공을 가지고 있다는 게 굉장히 부럽다"고 했다.

대만에 이어 일본에도 패한 한국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슈퍼라운드행 티켓과 멀어진 상태. 남은 도미니카공화국전과 호주전에서 세대 교체 희망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류 감독은 "포기할 상태는 아니다. 게임은 물리고 물릴 수 있다. 도미니카와 호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타이베이(대만)=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