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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고 쉬어야죠" 주장부터 '휴식'을 내놓았다…128억원 추가 투자 효과도 '기대 만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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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일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옛날을 한 번 돌아보게 되네요."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 중인 한화 이글스 마무리훈련. 대부분 구단의 마무리 캠프는 신인급 혹은 젊은 선수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한화의 캠프에는 주장 채은성(34)부터 이재원 안치홍 이태양 등 고참 선수도 함께 하고 있다.

채은성은 '절치부심'의 시간이다.

올 시즌 손가락과 허리 부상으로 전반기 64경기에서 타율 2할3푼2리 6홈런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후반기 완벽하게 반등했다. 후반기 60경기에서 타율 3할1푼7리 14홈런을 기록하면서 타선의 중심을 잡았고, 2년 연속 20홈런까지 함께 달성했다. 채은성은 타율 2할7푼1리 20홈런 83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814로 시즌을 마쳤다.

채은성이 반등하면서 팀도 함께 상승 분위기를 만들어가기도 했지만 결국 6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한 시즌을 풀로 뛴 만큼, 휴식을 취할 시기. 그러나 채은성은 시즌 직후 대전에서 실시한 훈련부터 미야자키 마무리캠프까지 동행했다.

채은성은 "중요한 시기에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보완해야 할 것들이 있다. 올해 업다운이 너무 심했다. 그걸 줄이기 위해 문제점을 찾고 보완할 생각"이라고 마무리캠프 참석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채은성이 마무리캠프에 참석한 건 LG에서 저연차였던 시절 이후 처음. 채은성은 "몸과 마음이 옛날도 한 번 돌아보게 됐다. 쉬는 것도 쉬는 것이지만, 잘하고 쉬어야 한다. 못했으니 여기왔다"라며 "선수들과 또 마음을 모으는 그런 분위기 때문에 좋다. 잘 되고 있고, 선수들도 많이 기량이 올라왔다"고 했다.

개인과 팀 모두 아쉬웠던 1년. 채은성은 "올해는 좀 떨어졌을 때가 팀이 중요할 때였다. 개인적으로 그래서 그 부분이 많이 아쉽다. 성적이 떨어졌을 ‹š 팀 성적도 많이 떨어져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타격도 타격이지만, 마무리캠프에서는 수비에 집중하고 있다. 채은성은 "수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일단 감독님께서도 수비를 많이 강조하시기 때문에 그 부분에 많이 치중하는 거 같다. 일단 내야 수비든 외야 수비든 강팀을 보면 수비가 견고하다. 그런 걸 선수에게 많이 강조하신다. 나도 선수들에게 수비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수비할 때 진지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는 거를 많이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는 올 시즌 다시 한 번 화끈하게 투자를 했다. KT에서 선발투수 엄상백과 4년 총액 78억원에 계약했고, 내야수 심우준과 4년 총액 50억원에 사인했다. 올 시즌에만 128억원 계약을 한 셈이다. 한화는 2년 전 채은성 FA 영입(6년 총액 90억원)을 비롯해 지난해 안치홍 FA 영입(4+2년 총액 72억원) 류현진 복귀(8년 총액 170억원) 등 굵직한 계약을 해왔다.

신구장 시대에 맞춰서 확실하게 반등하겠다는 구단의 의지를 느낀 채은성은 "새로운 동료가 왔다는 건 팀도 그렇고 나도 많은 기대가 된다"라며 내년 시즌 반등을 다짐했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