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울버햄튼이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엔도 와타루 영입 기회를 모색 중이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14일(한국시각) "리버풀이 미드필더 매각 준비를 진행하면서 울버햄튼은 다가오는 1월에 엔도 영입을 성사시킬 수 있다. 이미 리버풀은 엔도에 대한 제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고 보도했다.
풋볼 인사이더는 "울버햄튼은 강등권에서 저항하기 위해 1월 이적시장에서 팀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면서도 "게리 오닐 감독이 사령탑 자리에서 많은 압박을 받고 있어서 누가 감독이든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은 많지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울버햄튼은 최악의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리그 11경기에서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해 승점 6점으로 19위를 달리고 있다. 아직 시즌 중반도 넘지 않은 시점이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강등이다. 오닐 감독의 입지는 여전히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다.울버햄튼이 지금까지 보인 가장 큰 문제는 실점이다. 울버햄튼이 지난 4월부터 성적이 하락하기 시작했는데 그 전까지는 수비가 리그에서 중위권 수준이었다. 수비를 바탕으로 황희찬, 페드로 네투, 마테우스 쿠냐의 역습을 통해서 승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막스 킬먼이 떠난 후로 11경기에서 27골을 실점하고 있다. 리그 최악의 수비력으로 경기당 2실점을 기록 중인 유일한 팀이다. 이를 강화하기 위해 울버햄튼은 엔도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엔도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수비진을 1차적으로 보호하고, 후방에서 안정적인 볼배급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나이가 1993년생으로 적지 않지만 울버햄튼은 즉시전략감이 필요하고, 후방에서 안정감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베테랑이 필요한 팀이다.
리버풀이 엔도를 팔 계획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이적은 충분히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엔도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부터 입지가 매우 불안해졌다.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은 후방에서 투지를 보여주면서 수비진을 보호해주는 엔도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아르네 슬롯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창의적인 패스를 뿌려주고, 탈압박해줄 수 있는 선수를 원했다. 라이언 흐라벤베르흐가 주전으로 깜짝 도약했고, 엔도는 벤치 신세로 전락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엔도는 교체로도 출전하는 걸 어려워하는 중이다.리버풀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추가 보강 소식이 나오고 있는 걸로 보아선 엔도는 매각될 가능성이 더 높다. 풋볼 인사이더는 울버햄튼을 제외하고도 입스위치 타운, 풀럼까지도 엔도 영입에 최근 관심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엔도의 선택도 중요해졌다. 현재 리그 1위에 남아있는 리버풀에서 어려운 주전 경쟁을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강등권 팀으로 향해서 출전 시간을 확보할 것인지 선택을 내려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엔도가 리버풀을 떠나 황희찬과 손을 잡게 될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