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곰이 들어와 고급 승용차를 파손했다고 주장한 미국인 4명이 체포돼 보험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
곰은 실제가 아닌 사람들이 곰 복장을 한 것이었다.
더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한 보험회사는 곰의 탈을 쓰고 보험 사기를 저지른 4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당초 이들은 올해 1월 캘리포니아주 샌버나디노 산맥의 레이크 애로우헤드에 주차된 2010년식 롤스로이스 고스트에 곰 한 마리가 들어와 차량 내부를 손상시켰다며 보험금을 청구했다.
용의자들은 보험 회사에 곰에 의해 피해를 당하는 영상을 제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2015년형 메르세데스 G63 AMG와 2022년형 메르세데스 E350 등 두 대의 고급 차량에 대해서도 다른 날짜, 장소에서 같은 피해를 당했다며 보험금 청구를 했다.
하지만 보험사의 조사 결과, 그 곰은 실제가 아닌 사람이었으며 곰 의상을 입은 것이었다.
보험사는 캘리포니아 어류 및 야생동물국의 전문가들에게 영상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영상 분석 결과, 실제 곰이 아니라는 판단이 나왔다. 내부 훼손도 곰의 발톱 자국이 아닌 용의자들이 도구를 이용해 긁은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들의 집에서 곰 의상을 발견했다.
경찰은 용의자 4명을 보험사기 및 공모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의 사기로 보험사가 14만 1839달러(약 2억원)의 피해를 당했다며 재판에 넘겼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