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하형주(62)가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에 내정됐다.
15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현재 공단 감사를 맡고 있는 하형주 내정자가 새 이사장을 맡게 됐으며 다음 주 공식 취임한다.
조현재 현 이사장은 올해 2월 3년 임기가 끝났으나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아 계속 이사장직을 수행해왔다.
조현재 이사장은 15일 퇴임식을 하고 하형주 내정자 취임식은 20일 오후에 열릴 예정이다.
하형주 내정자는 부산체고와 동아대 출신으로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유도 남자 95㎏급에서 우승했다. 한국 유도가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 대회 남자 71㎏급 안병근에 이어 하형주 내정자가 두 번째였다.
발이 커서 '왕발'이라는 별명이 있는 하 내정자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 북한의 '유도 영웅' 계순희와 함께 성화를 공동 점화했고 지난달 대한체육회 선정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에도 이름을 올렸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고, 1988년 서울 올림픽에도 출전했던 하 내정자는 1996년 부산시 의회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모교인 동아대 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2021년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체육지원특보단장을 맡아 윤석열 정부 출범에 힘을 보탰고, 지난해 8월 국민체육진흥공단 상임 감사에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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