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대만)=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B조 최강이자 국제대회 20연승을 달리고 있는 일본, 류중일호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쿠바전 승리로 한숨을 돌린 류중일호, 일본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어야 한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5일(한국시각)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일본과 2024 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3차전을 치른다.
류중일호와 마찬가지로 젊은 선수 위주로 팀을 꾸린 일본은 B조 첫 경기에서 호주를 꺾고 국제대회 20연승을 달렸다. 장단 13안타를 만들었고, 호주 타선을 묶으면서 투-타 모두 최상의 실력을 선보였다. 2015 프리미어12 이후 프로로 구성된 일본 대표팀에 8연패 중인 한국이 과연 이런 일본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가 관건.
대만전에서 패한 류중일호는 쿠바전 승리로 반등에 성공했다. 2회말 최원준의 적시타와 신민재의 밀어내기 사구, 김도영의 만루포로 6점을 쓸어 담았다. 최원준의 추가 타점과 김도영의 멀티포가 더해졌다. 선발 곽빈이 4이닝 무실점 역투한 가운데 김택연의 백투백포 허용으로 4점차까지 추격 당했으나, '필승조' 정해영 박영현의 계투로 결국 4점차 승리를 지켰다.
쿠바전에서 2타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탠 최원준은 "작년 아시안게임 때 아파서 마음에 빚이 있었는데 그나마 좀 만회한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첫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분위기가 좋을 순 없고, 모두 미안함이 있었다. 하지만 더 똘똘 뭉치는 계기도 된 것 같다. 다시 시작해서 이기면 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최원준은 "일본이 국제대회 20연승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이제 질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내일도 꼭 이겨야 하는 경기다. 이기도록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타이베이(대만)=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