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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하자마자 다칠뻔! 온몸 던진 허슬에 옆구리 상처, 황승빈 투혼에 모두가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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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현대캐피탈 세터 황승빈의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의 경기,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에 1세트를 따내 1대0으로 앞선 채 2세트를 맞았다.

접전을 펼치던 2세트 양 팀의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현대캐피탈이 26대25로 앞선 상황, 황승빈이 블로커에 맞고 아웃되는 공을 향해 지체없이 몸을 날렸다.

코칭스태프가 달려오는 황승빈을 막아보려 했지만 방법이 없었다. 공을 향해 거침없이 몸을 날린 황승빈은 의자와 충돌한 뒤 쓰러져 고통스러워 했고 코트에 누워 잠시 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황승빈은 지난달 20일 우리카드와 개막전에서 공에 맞아 경미한 뇌진탕 증세를 호소해왔다.

이날 경기는 황승빈이 지난 10월 27일 대한항공전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 경기였다. 부상에서 회복해 이제 막 복귀한 그였기에 또다시 다치진 않았을까 염려되는 순간이었다.

다행히도 큰 부상은 아니었다. 고통을 이겨낸 황승빈은 부축을 받아 일어선 후 곧바로 코트에 나섰다. 26대26 듀스 상황, 황승빈은 경기를 계속 이어나갔고 끝내 팀의 2세트 승리에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를 듀스 접전 끝 30대28로 따내 승리에 한발짝 다가섰다.

1, 2세트를 모두 따낸 현대캐피탈은 3세트까지 잡아내 세트스코어 3대0(25대17, 30대28, 25대21)의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엘리안 없이 경기를 펼친 한국전력에 완승을 거두며 2위 대한항공과의 격차를 승점 3점차로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