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책 등 4명 구속…조직원·도박 참여자 등 279명 불구속 송치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과 도박 참여자들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도박공간개설 등 혐의로 30대 총책 A씨 대포통장 관리책, 지역 총판 2명 등 총 4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88명과 도박 참여자 등 191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고 14일 밝혔다.
A씨 등은 베트남에 본사를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를 개설하고 위탁 관리업체를 설치한 뒤 국내 하부 조직망을 통해 1천700억원대 도박 공간을 운영함으로써 37억원에 이르는 범죄이익을 거둔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2022년 10월께 베트남 호치민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개설한 뒤 범죄수익금 관리를 맡을 업체를 설치하고, 총괄관리책과 연락책을 둔 범죄조직을 꾸렸다.
이어 부본사·총판·가맹점 등으로 연결되는 국내 하부조직망을 통해 도박 참여자들을 모집한 뒤 바카라, 스포츠토토, 슬롯 등 1천700억원 규모 도박장을 운영하며 올해 6월 말까지 약 37억원의 범죄수익금을 거둬들였다.
경찰은 올해 5월 속초지역 인터넷 도박 사건 수사 중 도박사이트 운영조직의 실체를 파악해 6월 6일 국내에 귀국한 총책 A씨를 검거해 구속했다.
국내 하부 조직망 운영체계와 도박판 규모까지 파악한 뒤 수개월간의 집중 수사 끝에 총 4명을 구속하고, 범죄수익금 중 9억7천600만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했다.
해외에서 도피 생활을 하는 도박사이트 관리책은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 하고, 국제 공조를 통해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의 삶을 파괴하는 도박 범죄 척결을 위해 단속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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