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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안, 우울증 심각했다 "머리로 거울 깨부숴, 정신과약+술 먹고 귀 베기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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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가수 토니안이 엄청난 성공을 거둔 후 극심한 우울증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13일 '새롭게하소서CBS' 채널에는 토니안 편 영상이 공개됐다.

토니안은 과거 교복, 엔터 사업을 했는데 너무 잘 됐다며 "상상을 초월하는 돈을 벌게 됐고 모든 게 완벽했다. 가수로서도 사업가로서도 성공했다는 생각에 '이제 인정받겠구나' 싶었는데 그때부터 삶이 무너지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토니안은 그 이유가 외로움에 있었던 것 같다며 "가장 친했던 매니저 형이 제가 사업을 하며 대표가 되고난 후, 갑자기 저를 깍듯하게 대해주셨다. 원래 너무 편하게 소주 한잔하는 사이였는데 저도 어느 순간 힘들다는 말을 못 하겠더라. 힘들어도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주변 사람들과 멀어졌다. 스스로 점점 울타리를 치고 고립된 것 같다. 어느 순간 너무 고통스러운 두통이 찾아왔다. 진통제를 하루 8알씩 먹었는데도 사라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 정신과를 가보라고 해서 갔는데 우울증, 조울증, 대인기피증 등 8가지 나왔다. 약을 많이 처방받았다. 약으로 두통은 사라졌는데 무기력해졌다. 아무것도 하기 싫었고 삶이 귀찮았다. 소파에 멍하니 시간을 보내다 보면 좋은 생각이 안 든다. 나쁜 생각이 든다. '삶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는 생각이 깊어지다 보니 죽음까지 생각했다. 높은 층에 살았는데 베란다에 나가서 밑을 보며 상상도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토니안은 "술과 약을 같이 먹고 눈을 떴는데 침대에 피가 흥건했다. 거울을 봤는데 머리카락이 없었다. 거실을 보니 머리카락이 떨어져 있었고 옆에 가위가 있었다. 머리를 굉장히 오래 자르다가 실수로 귀를 베면서 피가 흐른 거였다", "관리실에서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관리 아저씨가 '괜찮냐'고 물으시더라. 제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다가 거울을 머리로 깼다는 거다"라며 아찔했던 기억도 꺼냈다.

토니안은 다행히 신앙의 힘으로 정신적인 고토을 이겨냈다면서 "우울감이 사라지고 희망이 생겼다"라고 털어놨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