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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따돌리고, 최고 대우→정작 로메로는 떠날 결심인데…"레알 이적 불가" 뜬구름 잡는 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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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이 '월클'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와의 재계약에 혈안이 돼 있다.

스페인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의 영입 공세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붕괴된 수비라인의 재정비가 시급하다. 주전 라이트백 다니 카르바할이 무릎 부상으로 일찌감치 팀에서 이탈했다. 10개월 이상 결장이 예상되는 큰 부상이다.

에데르 밀리탕도 쓰러졌다. 그는 9일(이하 한국시각) 오사수나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30분 부상으로 교체아웃됐다. 정밀 검사결과 오른 무릎 전방 십자 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상 이번 시즌 '아웃'이다.

1992년생인 다비드 알라바와 1993년생인 안토니오 뤼디거는 30대다. 26세인 로메로를 수혈한다면 세대교체에도 성공할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부터 로메로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여전히 강경하다. 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12일 '토트넘이 로메로를 향한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을 거절할 것'이라고 했다.

'팀토크'도 '토트넘은 레알 마드리드가 로메로에 대한 입찰을 제안해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로메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해당 영입을 성사시키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그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토트넘은 로메로를 잡아두기 위해 필사적이다'라고 강조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토트넘은 로메로와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그는 2021~2022시즌 임대로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고, 2022년 8월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로메로는 토트넘 첫 시즌 EPL에서 22경기, 2022~2023시즌에는 27경기, 지난 시즌에는 33경기에 출전했다. 토트넘의 '리더 그룹'으로도 자리매김했다. 그는 지난해 여름 부주장으로 선임돼 '캡틴' 손흥민, 또 다른 부주장인 제임스 매디슨 등과 함께 팀을 이끌고 있다

로메로의 계약기간은 2027년 6월까지다. 토트넘은 올 시즌 종료 후에는 마지막 2년에 접어드는만큼 서둘러 장기 계약으로 로메로를 잡아둔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키를 쥐고 있는 로메로가 시큰둥하다.

'TBR'은 최근 '로메로의 새로운 계약에 대한 협상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토트넘은 현재 로메로를 협상 테이블에 앉히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로메로는 자신의 미래를 약속하는 것에 대해 큰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토트넘에서 행복하다고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한 사실에 대해 걱정하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로메로가 연장 계약을 할 경우 현재의 16만5000파운드(약 2억9600만원)에서 20만파운드(약 3억5900만원)까지 주급이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급 20만파운드는 토트넘 최고 대우다.

현재 토트넘에서 최고는 19만파운드(약 3억4100만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손흥민이다. 로메로는 손흥민,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17만파운드·약 3억500만원)에 이어 팀내 주급 3위다.

하지만 로메로가 돈 대신 미래를 들여다보고 있다. 우승컵을 다투는 최고 수준의 팀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이미 피력했다.

아르헨티나에선 로메로의 이적설을 이미 제기했다. ESPN 아르헨티나는 지난 6월 '레알 마드리드가 로메로에게 관심이 있다. 로메르 측도 이젠 토트넘을 떠날 때가 됐다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메로가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토트넘은 다른 선택을 해야할 수도 있다. 높은 이적료를 받고 매각하거나 최고 대우와 함께 '바이아웃'을 재계약 조항에 넣을 수 있다. 그래야 로메로도 운신의 폭이 넓어진다.

로메로는 32세의 손흥민과 대비되고 있다. 2015년 여름 토트넘에 둥지를 튼 손흥민은 2021년 7월 토트넘과 4년 재계약에 서명했다. 3시즌이 흘렀고, 2024~2025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이 만료된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장기 재계약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도 토트넘 생활에 만족하는만큼, 무난히 재계약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재계약 소식은 없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묶어두기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계획이라는 이야기만 무성하다. '오피셜'은 없다. 옵션이 행사되면 계약기간은 2026년 6월까지다.

토트넘은 자칫 손흥민과 로메로를 모두 잃을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