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달앱 시장 1위는 배달의 민족이었다. 주요 경쟁사 대비 사용자수에서 큰 폭으로 앞서는 등 절대강자의 면모를 보였다. 쿠팡이츠는 최근 급성장세를 바탕으로 배달의 민족과 격차를 좁히며 추격에 나섰다.
13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조사 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배달의민족 사용자수는 2207만명을 기록, 시용자 기준 1위를 차지했다. 쿠팡이츠는 883만명, 배달요기요는 497만명으로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수치만 보면 배달의민족은 배달 앱 시장에서 뚜렷한 경쟁자가 없는 구도다. 쿠팡이츠와 배달요기요의 사용자 수를 합친 것보다 단일 사용사 수가 많다.
그러나 최근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쿠팡이츠의 약진이다. 배달의민족 사용자가 전월 대비 2.5% 줄어든 반면 쿠팡이츠는 같은 기간 5.6% 늘었다. 신규 설치 건수도 배달의민족은 53만건이지만, 쿠팡이츠는 62만건으로 9만건 가량 많았다.
결제금액 상황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올해 들어 월 기준 1조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월 1조400억원, 지난 8월 1조500억원을 기록하긴 했지만 지난 9월과 10월의 결제금액은 9256억원, 9131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쿠팡이츠의 올해 1월 기준 결제금액은 2700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 10월 기준 4979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4월 3424억원으로 처음으로 결제금액 3000억원을 돌파한 두 석달 만인 지난 7월 4163억원의 성적을 올리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요기요의 경우 1월 1424억원 실적을 기록했지만 지난달에는 978억원으로 줄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