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맨시티가 결국 칼을 빼드는 분위기다.
12일(한국시각) 더선은 '맨시티가 1월이적시장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상 첫 5연패에 도전 중인 맨시티는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 브라이턴에 1대2로 역전패하며, 공식전 4연패를 기록했다. 맨시티가 4연패에 빠진 것은 셰이크 만수르가 구단을 인수하기 전인 2006년이 마지막이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커리어 역사상 첫 4연패기도 하다.
역시 '발롱도르 위너' 로드리의 부재가 결정적이다. 로드리는 맨시티의 핵심 중의 핵심이다. 그가 있고, 없고에 따라 결과 차이가 요동을 칠 정도다. 로드리는 지난 9월 부상으로 쓰러졌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었다. 로드리는 그 사이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았지만, 맨시티는 최근 로드리의 부재를 실감하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마테오 코바치치 등을 활용해 빈자리 메우기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모습이다. 결국 새로운 선수를 찾아 나섰고, 타깃도 정했다. 레알 소시에다드의 미드필더 마르틴 수비멘디다.
1999년생인 수비멘디는 지난 2020~2021시즌부터 레알 소시에다드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며 주목을 받았다. 스페인 출신 답게 정교한 패스와 탈압박 능력, 여기에 탁월한 수비력까지 갖춰 '제2의 사비 알론소'로 불렸다. 지난 유로2024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스페인 우승에 일조했다.
수비멘디는 잉글랜드 클럽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지난 여름 중원 보강을 원한 리버풀이 수비멘디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바이아웃까지 지불할 의향을 전했지만, 레알 소시에다드와, 특히 수비멘디의 저향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아스널 역시 수비멘디 영입에 관심이 있었지만, 미켈 메리노 영입으로 선회했다.
맨시티가 새롭게 수비멘디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맨시티는 수비멘디의 바이아웃 금액인 5030만파운드를 지불할 계획이다. 가장 중요한 수비멘디의 마음 역시 바뀌고 있다고 더선은 전했다. 풋볼인사이더는 '과르디올라는 수비멘디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졌으며, 선수 또한 전설적인 감독 밑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잠재적인 매력으로 여길 수 있다. 맨시티에서는 그를 설득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